전문가 릴레이 건강학-가정용 연무기 천식 환자에게 유용
전문가 릴레이 건강학-가정용 연무기 천식 환자에게 유용
호흡기 질환 환자들에겐 악몽과도 같은 환절기다.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찬 바람이 폐에 무리를 주게 되면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곤란을 겪는다. 이런 환자들이 유용하게 사용하는 장치가 네블라이저라 불리는 장치다. 주로 병원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최근에는 가정용 네블라이저도 등장했다. 하지만 가정용의 경우엔 몇 가지 주의점을 기억해야 한다.
네블라이저 (Nebulizer; 분무기 또는 연무기) 는 기관지 내로 약물을 흡입 할 때 사용하는 도구다. 네블라이저는 액체를 미세한 증기로 바꾸는 장치로 발생된 증기를 오랫동안 분무·흡입해 치료약을 전달한다. 구성은 본체와 입에 물고 증기를 흡입하는 부위로 되어 있다. 주로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같은 기도질환에서 기관지확장제나 흡입스테로이드제제 투여를 위해 사용한다. 그 외에도 가래를 잘 배출하도록 진해거담제를 투여하기도 하고 낭포성섬유증 환자에게 항생제를 투여 하기도 한다.
네블라이저는 이들 약제를 증기를 통해 흡입하게 함으로 해서 심한 호흡곤란이 있는 응급 환자에게 치료목적으로 유용한 기구다. 응급 환자가 아니더라도 연세가 많은 노인이나 어린 소아의 경우 평상시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치료를 위해 네블라이저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전에는 네블라이저 치료를 받으려면 매번 병원에 들러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고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이런 불편을 덜 수 있도록 가정에서 사용 가능한 네블라이저가 시판되고 있다.
가정용 네블라이저가 있으면 병원에서 네블라이저에 쓸 수 있는 약을 처방 받아 집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은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데 가정용 네블라이저를 가지고 있으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급성 천식 발작이 발생하였을 때 응급실에 내원하기 전 미리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네블라이저는 기관지로 약제를 전달하는 게 가장 주된 목적이다. 따라서 네블라이저를 고를 때는 이런 성능이 양호한지를 꼭 점검 해 보아야 한다.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병인에 주된 역할을 하는 부위는 소기관지다. 증기 입자가 소기관지에 도달하려면 네블라이저를 통해 발생되는 입자 직경이 1~5㎛ 이여야 한다.
입자 크기가 이보다 크거나 작으면 소기도에 제대로 약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기계를 구입 할 경우 의료기기로 허가가 된 제품인지를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용법은 용기 안에 2.0~4.5ml의 약제를 넣은 후 약 10분 정도 흡입하도록 한다. 사용 후에는 항상 깨끗이 세척하고 알코올로 소독 하거나 삶아서 소독하도록 한다.
현재 시중에는 네블라이저에 코 세척 기능까지 추가한 모델까지 나와 있다. 하지만 코 세척 시 생리식염수 이외에 염도가 0.9% 이상인 물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오히려 코피나 후각저하, 미각장애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코 관련 질환이 없는데도 자주 코 세척을 한다면 오히려 정상적인 콧물분비량을 줄이기도 한다. 올바른 사용법을 잘 익히면 네블라이저는 노인이나 소아처럼 흡입제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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