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Nb Ripoffs - 미국을 울린 5대 사기유형

Nb Ripoffs - 미국을 울린 5대 사기유형

지난해 개인정보 도용, 채무 사기 등으로 수십 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의 한 은퇴자는 지난해 3만 달러를 사기당했다. 사기꾼은 200만 달러가 넘는 로또에 당첨됐다는 거짓말로 그녀를 혹하게 만들었다. 그러고는 온갖 구실로 돈을 요구했다.

“그들은 우리 집으로 끊임없이 전화를 했다”고 그녀가 말했다. “몹시 집요한 사람들이었다(were so persistent). 돈은 준비됐다면서 제반 세금만 내면 된다고 장담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 여성은 마지 못해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해외로 송금했다. 수령자가 항상 달랐다. 통장 잔고가 바닥나자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를 이용했다(asked her credit card for an advance). 그녀의 자녀들이 그 의심스러운 송금을 알아차렸을 때는 사기꾼들이 이미 엄마 돈을 챙겨 달아난 뒤였다.

그녀가 당한 유의 피해는 이른바 ‘419’ 사기로 불린다. 나이지리아 형법의 사기 관련항목 분류에서 따온 이름이다. 최근 조사 결과 그와 같은 사기의 연간 피해 규모가 전 세계에서 93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2012년 최고의 사기는 따로 있었다. 그 불명예는 개인정보 도용(identity theft)에게 돌아갔다.

연간 피해규모가 어림잡아 480억 달러에 달한다. 10년 넘게 피해액과 규모 면에서 미국 최고의 사기 자리를 지켰다. 당분간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소비자 보호 운동가 미치 리프카에 따르면 2012년에는 사기가 도처에서 발생했다. “감소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고 그가 말했다. “사기꾼들은 비극, 재해, 개인적인 곤경을 미끼 삼아 소비자를 계속 갈취했다(Tragedies, disasters, and consumers’ struggles continued to be angles for scammers to rip off consumers).”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최고 사기를 조사해 발표하는 권위 있는 리스트는 없다. 하지만 연방정부와 거래개선협회(Better Business Bureau) 같은 권익옹호 단체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2012년 최고의 사기를 알아봤다.



1 개인정보 도용

개인정보 절도범들은 은행계좌, 신용카드, 사회보장카드 정보를 훔쳐낸 뒤 피해자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신용카드를 신청한다. 대단히 널리 쓰이는 수법이며 그에 관한 영화도 제작됐다. 제목도 마침맞게 ‘아이덴티티 씨프(Identity Thief)’다. 최근에는 어린이를 표적으로 삼는 듯하다. 사기꾼들은 아이들의 사회보장 번호를 훔쳐낸 뒤 여러 가지 용도로 재활용한다(whose Social Security numbers are being ripped off and then repurposed by scammers). 이 같은 사기가 특히 심각한 이유는 도용 사실이 밝혀지기까지 종종 여러 해가 걸리기 때문이다.

예방법: 누구에게도 어떤 이유로든 개인정보를 알려줘선 안 된다. 신용카드와 은행계좌에 어떤 수상한 변화가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라.



2 로또와 복권 사기

캘리포니아주 은퇴자 같은 피해자가 미국에 수십 만 명이나 된다. 그들은 응모하지도 않은 로또 당첨안내에 속아 넘어가거나(fall for a lottery they never entered) 먼 친척이 유산 100만 달러를 남겼다는 말에 솔깃한다. 사기 방법은 간단하다. 돈을 받으려면 약간의 ‘수수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일단 돈을 주기 시작하면 계속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한다.

예방법: 로또에 “이미 당첨됐을 가능성이 높다(may have already won)”고 장담하는 편지는 모두 쓰레기통에 던져버려라.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수신거부목록(do not call, 이 목록에 등록한 사람에게 원치 않는 전화를 걸면 위법이 된다)’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등록하라. 낯선 사람이 돈을 주겠다고 제의하는 전화는 받지도 마라.



3 재택 비즈니스 사기

이 사기방식은 모든 사기성 재택 비즈니스(home-based business) 제안을 망라한다. FTC는 지난해 11월 일련의 재택근무 사기꾼을 일제단속했다. 그들은 일자리와 “개인사업자가 될(to be your own boss)” 기회를 제공한다고 거짓 약속을 한다. 미국정부에 따르면 200만명 가까운 소비자가 수수료를 내면 창업을 도와준다는 그럴싸한 제안에 넘어갔다.

미스터리 쇼퍼(mystery shoppers, 고객을 가장하여 매장 직원의 서비스 등을 평가하는 사람), 신용카드 단말기 영업자, 웹사이트 운영자, 정부 보험환급 처리사 등을 시켜준다고 속인다.

예방법: 귀가 번쩍 뜨이는 결과를 약속하는 방문모집은 경계해야 한다. 일부 주에선 자택에서 이뤄진 판매에 대한 계약철회기간(cooling-off periods)을 정해두고 있다. 계약 후 생각이 바뀔 경우(if you have buyer’s remorse) 환불 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4 수리 사기

보통 자동차와 관련된 수리사기는 어떤 사기 리스트에서나 항상 상위를 차지한다. 특히 2012년 허리케인 샌디 여파로 초래된 일련의 수리 관련 사기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made national headlines). 이런 유형의 사기꾼들은 종종 현금선납 조건으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 뒤(offers discounted services in exchange for a cash advance) 돈을 챙겨 사라지거나 불량품을 발송한다.

2012년 샌디 피해 이후 발생한 기타 여러 가지 사기 중에는 이재민 돕기 성금사기도 있었다. 이 같은 사기피해는 2013년에도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방법: 면허와 담보를 가진 사업자에게 수리를 맡겨라(Insist on working with a licensed and bonded contractor). 여러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도록 한다. 서비스 대금의 현금지급을 피한다.



5 금융 서비스 및 부채 사기

2012년 경제가 꿈틀꿈틀 살아날 기미를 보일 동안 사기꾼들은 소비자들의 얼마 남지 않은 돈을 뜯어내려고 갖은 수법을 동원했다. 지난해 연방정부는 두 회사로부터 기록적인 과징금을 추징했다. 두 회사는 무엇보다도 부당한 채권추심 관행(illegally aggressive collection practices)과 고객 채무현황의 허위보고로 고발당했다.

예방법: 금융지식을 키워야 이 같은 사기에 걸려들지 않을 수 있다. 은행이나 금융전문가 또는 신설 소비자금융보호국(Consumer Financial Protection Bureau)에서 사기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갖춰두기도 한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취업 준비하다 봉변...日 대학생 인턴, 10명 중 3명 성희롱 피해

2주유소 기름값 또 하락...내림세 당분간 이어질 듯

3아이폰 더 얇아질까..."프로맥스보다 비쌀 수도"

4 걸그룹 '뉴진스', 모든 멤버 법원에 탄원서 제출

5 尹 "대한민국은 광주의 피·눈물 위 서 있어"

6성심당 월세 '4억' 논란...코레일 "월세 무리하게 안 올려"

7 尹,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유가족과 입장

8심상치 않은 친환경차 부진...“그래도 대안은 있다”

9잠실구장에 뜬 신동빈 회장…선수단에 '통 큰' 선물

실시간 뉴스

1취업 준비하다 봉변...日 대학생 인턴, 10명 중 3명 성희롱 피해

2주유소 기름값 또 하락...내림세 당분간 이어질 듯

3아이폰 더 얇아질까..."프로맥스보다 비쌀 수도"

4 걸그룹 '뉴진스', 모든 멤버 법원에 탄원서 제출

5 尹 "대한민국은 광주의 피·눈물 위 서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