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삼은 혁신 리더들
위기를 기회로 삼은 혁신 리더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리 경제에도 그늘을 드리운다. 한 해 동안 거듭된 참사와 정치적 혼란을 맞아 각 분야마다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절이다. 리더십은 위기에서 더 빛을 발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게 리더십의 본질이다. 월간중앙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앙일보·JTBC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CEO 리더십 대상’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2014년에는 특히 혁신 마인드로 각 분야에서 조직의 성장과 개혁을 이끌어온 17명의 CEO들이 오늘날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리더십의 모범을 보여줬다.
긴 호흡을 갖고 지방의 위기를 극복하고 역동적인 발전을 거듭해온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성과가 돋보였다. 수상자 명단에 오른 단체장들은 모두 재선과 3선에 성공해 얻은 자신감으로 안정적인 해정 운영 성과를 냈다. 공기업들의 혁신경영 성과도 두드러졌다. 내부 혁신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사회책임경영으로 국민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민국 CEO 리더십 대상 시상식은 12월 23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시상식에 참석한 수상자들은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 리더십의 모범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2010년 시장에 취임한 뒤 안동을 한국의 ‘정신문화 수도’로 자리매김하는 데 앞장섰다. 굳게 잠겼던 종택·종가의 문을 열어 고택 체험관광을 대중화했다. 2013년과 2014년에 2년 연속 관광객 110만 명을 돌파했다.
김규선 연천군수는 중복 규제에 묶인 한계를 극복하고 비무장지대(DMZ)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며 발전의 기반을 다졌다. 인구 유입과 출산을 장려한 결과 30년 동안 감소세였던 연천군의 인구가 2012년 2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윤주 군포시장은 청렴하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을 우대해 발전적인 청렴 경쟁을 조직 문화로 안착시켰다. 군포시는 2012년 말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의 전국 지자체 청렴도 평가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최근까지 각종 평가에서 최고의 청렴기관으로 뽑혔다.
박동철 금산군수는 ‘금산 인삼’을 세계적으로 흥행시킨 주인공이다. 금산 인삼 수출액은 2008년 634만 달러에서 2013년 2835만 달러로 4.5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금산군의 순수 채무는 2006년 82억원에서 2013년 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박선규 영월군수는 폐광지역을 관광 1번지로 탈바꿈한 창조적 행정이 돋보였다. 전국의 지자체들이 귀농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정책을 펼칠 때 박 군수는 관광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 결과 2013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보고 싶은 고장 100선’에 꼽히는 등 최고의 관광지로 이름을 올렸다.
울산 중구의 슬로건은 ‘사람 중심 문화도시 종갓집 중구’다. 박성민 구청장이 ‘공업도시’란 울산의 이미지와 차별화된 지역 이미지를 구축하려고 내건 구호다. 울산의 문화유적이 즐비하게 모여있는 중구를 ‘문화 오아시스’로 만든 노력과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문화지수 평가에서 전국 지자체 중 9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13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당리당략을 떠나 시민 중심 행정을 제일 가치로 삼고 있다. 당적에 따른 표쏠림이 심한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세 번 연속 시장에 당선된 저력이 바로 뚝심에 있다. 이 시장은 ‘주식회사 김제’의 최고 경영자를 자처한다. 지평선을 브랜드화해 평야지대의 가치를 관광자원으로 되살렸고, 각종 대형 국책사업을 따내며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석화 청양군수의 좌우명은 ‘호시우행(虎視牛行)’이다. 비범하게 미래를 내다보고 우직하게 정도를 걷는 게 그의 행정 철학이다. 청양군은 2013년에 50년 만의 인구증가를 이뤘다. ‘2020 부자농촌만들기 계획’에 따라 농가 소득은 연평균 32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설득과 공유의 리더십으로 시민 화합을 이끌어내 공유가치경영 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시장은 시청사를 도서관과 주민 복지시설로 개방하고 노상방담, 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며 행정에 반영하고 시민프로축구단을 창단해 자긍심을 한껏 높였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전국 최초로 ‘참여’와 ‘소통’의 시민주도형 원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새로운 주민참여 모델을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황 시장은 우량기업 유치와 다양한 인재양성 정책을 통해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공공기관 임기제가 도입된 2007년 이래 처음으로 연임된 기관장이다. 김 사장은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과 협력을 통해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aT는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승봉 경기 평택항만공사 사장은 사회책임경영 활동을 활발히 펼치며 나눔정신이 꽃피는 항구문화를 정착하고 있다. 정 사장은 마린센터 무료 예식 지원, 소무역상 인권개선 캠페인 등 지역과 항만 관련 종사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평락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국내외에 발전설비를 확장하며 지속가능경영의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5000일 무고장 운전 기록을 세운 데 이어 글로벌 30위권의 발전기업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엽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2013년 취임해 혁신을 최우선 경영 가치로 내세운 결과 남동발전은 5년 연속 발전사 당기순이익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력·에너지 공기업 중 유일하게 정부 경영평가에서 기관 및 기관장 부문에서 동시 A등급을 받기도 했다.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대표는 전통적인 생활가전 분야에 천착하지 않고 새 시장을 개척해 ‘웰빙 가전의 명가’로 자리잡는 데 크게 기여했다. 노 대표는 웰빙과 환경, 기업 솔루션 등 사업을 다각화해 브랜드 파워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주연 피죤 대표는 ‘환경’과 ‘고객’을 앞세운 친환경 제품 개발에 주력해 그린경영의 리더십의 표본을 보였다. 이 대표는 피죤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저절로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경영을 통해 대표 환경기업으로 입지를 굳히는 데 기여했다.
홍종식 금전기업 대표는 품질경영을 앞세워 전북의 중소기업인 금전기업을 수문 제작업계 선두업체로 키우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15개의 특허를 보유한 금전기업은 전북 유망중소기업 1위를 차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명호 한국외국어대 경영학부 교수는 “훌륭한 리더는 어려울 때일수록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며 “이들의 리더십이 사회 각 부문에 퍼져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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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호흡을 갖고 지방의 위기를 극복하고 역동적인 발전을 거듭해온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성과가 돋보였다. 수상자 명단에 오른 단체장들은 모두 재선과 3선에 성공해 얻은 자신감으로 안정적인 해정 운영 성과를 냈다. 공기업들의 혁신경영 성과도 두드러졌다. 내부 혁신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사회책임경영으로 국민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민국 CEO 리더십 대상 시상식은 12월 23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시상식에 참석한 수상자들은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 리더십의 모범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재선의 자신감으로 지방의 위기 돌파
김규선 연천군수는 중복 규제에 묶인 한계를 극복하고 비무장지대(DMZ)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며 발전의 기반을 다졌다. 인구 유입과 출산을 장려한 결과 30년 동안 감소세였던 연천군의 인구가 2012년 2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윤주 군포시장은 청렴하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을 우대해 발전적인 청렴 경쟁을 조직 문화로 안착시켰다. 군포시는 2012년 말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의 전국 지자체 청렴도 평가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최근까지 각종 평가에서 최고의 청렴기관으로 뽑혔다.
박동철 금산군수는 ‘금산 인삼’을 세계적으로 흥행시킨 주인공이다. 금산 인삼 수출액은 2008년 634만 달러에서 2013년 2835만 달러로 4.5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금산군의 순수 채무는 2006년 82억원에서 2013년 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박선규 영월군수는 폐광지역을 관광 1번지로 탈바꿈한 창조적 행정이 돋보였다. 전국의 지자체들이 귀농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정책을 펼칠 때 박 군수는 관광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 결과 2013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보고 싶은 고장 100선’에 꼽히는 등 최고의 관광지로 이름을 올렸다.
울산 중구의 슬로건은 ‘사람 중심 문화도시 종갓집 중구’다. 박성민 구청장이 ‘공업도시’란 울산의 이미지와 차별화된 지역 이미지를 구축하려고 내건 구호다. 울산의 문화유적이 즐비하게 모여있는 중구를 ‘문화 오아시스’로 만든 노력과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문화지수 평가에서 전국 지자체 중 9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13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당리당략을 떠나 시민 중심 행정을 제일 가치로 삼고 있다. 당적에 따른 표쏠림이 심한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세 번 연속 시장에 당선된 저력이 바로 뚝심에 있다. 이 시장은 ‘주식회사 김제’의 최고 경영자를 자처한다. 지평선을 브랜드화해 평야지대의 가치를 관광자원으로 되살렸고, 각종 대형 국책사업을 따내며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석화 청양군수의 좌우명은 ‘호시우행(虎視牛行)’이다. 비범하게 미래를 내다보고 우직하게 정도를 걷는 게 그의 행정 철학이다. 청양군은 2013년에 50년 만의 인구증가를 이뤘다. ‘2020 부자농촌만들기 계획’에 따라 농가 소득은 연평균 32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설득과 공유의 리더십으로 시민 화합을 이끌어내 공유가치경영 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시장은 시청사를 도서관과 주민 복지시설로 개방하고 노상방담, 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며 행정에 반영하고 시민프로축구단을 창단해 자긍심을 한껏 높였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전국 최초로 ‘참여’와 ‘소통’의 시민주도형 원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새로운 주민참여 모델을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황 시장은 우량기업 유치와 다양한 인재양성 정책을 통해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공기업들의 경영혁신, 국민 행복으로 이어져
정승봉 경기 평택항만공사 사장은 사회책임경영 활동을 활발히 펼치며 나눔정신이 꽃피는 항구문화를 정착하고 있다. 정 사장은 마린센터 무료 예식 지원, 소무역상 인권개선 캠페인 등 지역과 항만 관련 종사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평락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국내외에 발전설비를 확장하며 지속가능경영의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5000일 무고장 운전 기록을 세운 데 이어 글로벌 30위권의 발전기업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엽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2013년 취임해 혁신을 최우선 경영 가치로 내세운 결과 남동발전은 5년 연속 발전사 당기순이익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력·에너지 공기업 중 유일하게 정부 경영평가에서 기관 및 기관장 부문에서 동시 A등급을 받기도 했다.
전문 분야의 독보적 기업으로 우뚝
이주연 피죤 대표는 ‘환경’과 ‘고객’을 앞세운 친환경 제품 개발에 주력해 그린경영의 리더십의 표본을 보였다. 이 대표는 피죤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저절로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경영을 통해 대표 환경기업으로 입지를 굳히는 데 기여했다.
홍종식 금전기업 대표는 품질경영을 앞세워 전북의 중소기업인 금전기업을 수문 제작업계 선두업체로 키우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15개의 특허를 보유한 금전기업은 전북 유망중소기업 1위를 차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명호 한국외국어대 경영학부 교수는 “훌륭한 리더는 어려울 때일수록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며 “이들의 리더십이 사회 각 부문에 퍼져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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