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오른다는데 - 헬스케어·금융주 관심 가질 만
중국 증시 오른다는데 - 헬스케어·금융주 관심 가질 만
1월 7일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3293.46포인트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11월 이후 30% 넘게 올랐다. 지수가 오른 것은 2014년 11월 21일 중국 인민은행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0.4%포인트 인하하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서기로 하는 등 경기부양 조치를 내걸면서다. 여기에 홍콩거래소와 상하이 증권거래소 간의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 제도가 시행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선 것은 부동산 침체 여파 등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과거 8%대였던 중국은 2015년에는 7%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침체로 소비자물가지수가 떨어지고 제조업 경기도 악화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도로와 공항, 도로 등 인프라 건설에 1920억 위안(약 33조 9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석탄·석유·철강 등 대형주의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중국 국영석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와 화학원료를 공급하는 시노펙 주가는 2014년 11월부터 2015년 1월 7일 까지 10% 넘게 상승했다. 페트로차이나는 중국 증시에서 시가 총액 1위 기업이다. 페트로차이나는 11월 러시아 국영가스업체 가스프롬과 연간 300억㎥의 초대형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2015년까지 총 130억 위안(약 2조 2500억원)의 셰일가스 개발에 투자한다는 소식에 강세다. NH투자증권은 “페트로차이나는 최근 유가 하락으로 실적 추정치가 하락했지만 중국 경제발전은 중장기적으로 큰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석탄·석유 등과 함께 주목받는 업종도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내수·소비재 관련 업종이다. 중국이 수출 주도에서 내수 위주의 성장으로 정책을 전환한데다가, 가계소득의 증가로 내수시장이 크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재 업종 대표주는 귀주모태주·상해화가·중국국여 등이다. 귀주모태주는 중국의 국주(國酒)로 불리는 마오타이를 생산하는 주류업체로 최고급 백주 분야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중국의 국민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고객층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대표 화장품인 상해가화와 중국 내 최대 규모 여행사인 중국국여도 향후 소득 증가에 따른 고성장이 예상된다.
텐센트홀딩스도 주목된다. 텐센트홀딩스는 중국 3대 정보기술(IT) 기업 중 하나로 인터넷 메신저 시장의 88%를 점유하고 있다. 가입자 수는 3억명을 넘어섰다. 현재 중국 내 인터넷 보급률이 50%가 채 되지 않은 것도 향후 성장 여력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헬스케어 관련주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2015년부터 고령화 시대에 진입한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고령인구는 2014년 8.5%지만 2020년까지 11%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센터장은 “중국 증시 시가총액의 절반이 금융과 소비재인 반면 내수소비재는 10%에 불과하다”며 “이는 우리나라 1990년대 초반 수준으로로 민간소비가 늘면 내수 소비재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헬스케어 관련 산업은 고령화, 도시화가 진행 중인 상황인 만큼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2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금융주도 오름세다. 증권사들의 경우 증권 거래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은행주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고 배당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1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년 이래 가장 낮은 1.4%로 떨어지면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융주 선전이 당분간 이어지리라 예상하고 있다.
중국 증시의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경제둔화로 2015년에는 GDP가 7% 안팎, 소비자물가지수는 2.4%안팎으로 예측되면서 내수 회복이 쉽지 않다는 우려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박기현 센터장은 “중국의 경제지표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중국은 추가 금리인하 계획이 있다”며 “경기 회복에 애를 쓰고 있는 만큼 지금은 우려감보다 기대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상반기 이후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지수에 중국 지수 편입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은 중국 지수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11월 17일부터 시행된 후강퉁 제도도 증시에 호재가 되고 있다. 후강퉁은 홍콩과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중국 본토 주식은 A주와 B주로 나뉘어 있다. 국유기업과 중국 내 우량주가 모여있는 A주 시장은 중국 증시 시가총액의 90%를 차지한다. 중국은 그동안 A주 시장에 대해서는 선별된 기관투자자에게 일부 주식에 한해 매매를 허용해 왔다. 그러나 자본시장 개방에 발맞춰 개인투자자들에게도 문을 열었다. 이번 제도 시행으로 홍콩계좌가 있는 투자자면 중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 있다. 직접 투자를 하고 싶다면 후강퉁 거래 시스템이 있는 삼성·KDB대우·신한금융투자·유안타 등 증권사 영업점을 방문해 해외 증권매매 전용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다른 해외주식을 거래하듯 홈트레이딩시스템(HTS)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이용해 거래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있다. 상하이 증시 시간에 따라 투자해야 한다. 상하이거래소는 한국 시각으로 오전 10시30분~12시30분까지 오전장이 열린다. 오후 2시까지 휴장을 하고 2~4시까지 오후장이 열린다. 또 상하이와 홍콩거래소 중 한 곳만 휴장해도 외국인은 거래할 수 없다. 장내 매매 단위는 100주다. 또 거래 화폐가 위안화인 만큼 투자할 때 환율 변동에 따라 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직접투자가 부담스럽다면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도 고려해볼만하다. 중국 펀드는 A주에 투자하는 ‘본토펀드’와 홍콩H주에 투자하는 ‘홍콩펀드’로 나눠진다. 박기현 센터장은 “중국 기업에 대한 정보력이 없는 투자자라면 직접투자보단 간접투자가 더 낫다”며 “대형주를 담은 펀드나 본토펀드나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종목으로 운영하는 랩어카운트도 투자할 만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홍콩펀드보다 본토펀드 수익률이 더 낫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본토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49%다. 같은 기간 홍콩H주 펀드 수익률은 9.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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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선 것은 부동산 침체 여파 등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과거 8%대였던 중국은 2015년에는 7%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침체로 소비자물가지수가 떨어지고 제조업 경기도 악화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도로와 공항, 도로 등 인프라 건설에 1920억 위안(약 33조 9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내수·소비재 주가 올라
석탄·석유 등과 함께 주목받는 업종도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내수·소비재 관련 업종이다. 중국이 수출 주도에서 내수 위주의 성장으로 정책을 전환한데다가, 가계소득의 증가로 내수시장이 크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재 업종 대표주는 귀주모태주·상해화가·중국국여 등이다. 귀주모태주는 중국의 국주(國酒)로 불리는 마오타이를 생산하는 주류업체로 최고급 백주 분야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중국의 국민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고객층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대표 화장품인 상해가화와 중국 내 최대 규모 여행사인 중국국여도 향후 소득 증가에 따른 고성장이 예상된다.
텐센트홀딩스도 주목된다. 텐센트홀딩스는 중국 3대 정보기술(IT) 기업 중 하나로 인터넷 메신저 시장의 88%를 점유하고 있다. 가입자 수는 3억명을 넘어섰다. 현재 중국 내 인터넷 보급률이 50%가 채 되지 않은 것도 향후 성장 여력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헬스케어 관련주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2015년부터 고령화 시대에 진입한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고령인구는 2014년 8.5%지만 2020년까지 11%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센터장은 “중국 증시 시가총액의 절반이 금융과 소비재인 반면 내수소비재는 10%에 불과하다”며 “이는 우리나라 1990년대 초반 수준으로로 민간소비가 늘면 내수 소비재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헬스케어 관련 산업은 고령화, 도시화가 진행 중인 상황인 만큼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2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금융주도 오름세다. 증권사들의 경우 증권 거래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은행주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고 배당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1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년 이래 가장 낮은 1.4%로 떨어지면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융주 선전이 당분간 이어지리라 예상하고 있다.
중국 증시의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경제둔화로 2015년에는 GDP가 7% 안팎, 소비자물가지수는 2.4%안팎으로 예측되면서 내수 회복이 쉽지 않다는 우려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박기현 센터장은 “중국의 경제지표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중국은 추가 금리인하 계획이 있다”며 “경기 회복에 애를 쓰고 있는 만큼 지금은 우려감보다 기대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상반기 이후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지수에 중국 지수 편입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은 중국 지수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11월 17일부터 시행된 후강퉁 제도도 증시에 호재가 되고 있다. 후강퉁은 홍콩과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중국 본토 주식은 A주와 B주로 나뉘어 있다. 국유기업과 중국 내 우량주가 모여있는 A주 시장은 중국 증시 시가총액의 90%를 차지한다. 중국은 그동안 A주 시장에 대해서는 선별된 기관투자자에게 일부 주식에 한해 매매를 허용해 왔다. 그러나 자본시장 개방에 발맞춰 개인투자자들에게도 문을 열었다. 이번 제도 시행으로 홍콩계좌가 있는 투자자면 중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 있다.
위안화로 결제, 환율 변동 유의해야
직접투자가 부담스럽다면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도 고려해볼만하다. 중국 펀드는 A주에 투자하는 ‘본토펀드’와 홍콩H주에 투자하는 ‘홍콩펀드’로 나눠진다. 박기현 센터장은 “중국 기업에 대한 정보력이 없는 투자자라면 직접투자보단 간접투자가 더 낫다”며 “대형주를 담은 펀드나 본토펀드나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종목으로 운영하는 랩어카운트도 투자할 만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홍콩펀드보다 본토펀드 수익률이 더 낫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본토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49%다. 같은 기간 홍콩H주 펀드 수익률은 9.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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