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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섹터를 격상시키자] 제일모직·SK C&C·CJ·한화 노릴 만

[지주회사, 섹터를 격상시키자] 제일모직·SK C&C·CJ·한화 노릴 만

8월 둘째 주 핫 클릿 리포트로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의 ‘지주회사, 섹터를 격상시키자’를 뽑았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8월 4~11일 조회수 1위(1157회, 7월 28일 이후 작성 기준)를 기록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7월 중순을 기점으로 글로벌 증시의 순환은 성장주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그리스 채무 우려, 중국 증시 급락 등 2분기에 지속된 각종 위험요소가 최악의 국면을 지나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기 시작한 것이다. 단, 선진국과 신흥국의 성장주 강세 성격은 다르다. 중국 경기 지표의 부진 강도가 셀수록 신흥국 성장주가 가치주 대비 높은 실적을 낸다. 이러한 신흥국 성장주 강세 국면에서 우리나라 증시는 어떻게 움직일까? 상반기와 같은 특정 업종 전체의 재평가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런 측면에서 지주회사를 주목한다. 각종 대외 변수에도 올해 가장 좋은 주가 수익률을 보여준 지주회사는 불확실성이 큰 저성장 시대에 제시할 수 있는 투자 대안이라 판단된다. 이제는 지주회사를 하나의 업종으로 다시 분류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지금까지 지주회사는 사업회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피지배 회사보다 저평가돼왔다. 그러나 최근 지주회사에 대한 시각이 바뀌면서 지주회사 섹터가 우리나라 전체 증시에서 시가총액 순위 2위에 해당될 만큼 규모 면에서 성장했다. 이제는 ‘디스카운트’가 아닌 ‘프리미엄’을 받는 시기에 진입했다. 올해 상반기 지주회사들은 사업회사보다 높은 실적 성장을 보였다.

물론 지주회사는 이제 싸지 않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과거에 누렸던 배당수익률의 장점도 이제는 사라졌다. 그럼에도 그룹의 주력 사업 분야가 저성장 및 산업재와 연결된 지주회사는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고 있다. 성장성이 부각되는 회사를 주력 피지배회사로 보유한 지주회사의 경우 프리미엄까지 누린다. 이런 프리미엄은 ‘경영 능력’이 좌우한다. 저성장 시대에 경영진이 보여준 운영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올해 사업회사보다 실적 좋아
지주회사는 ‘균형 잡힌 성장주 포트폴리오’다. 지주회사가 보유한 피지배회사 구성(지주회사 포트폴리오)은 코스피의 섹터별 비중보다 더 균형 잡힌 형태다. 게다가 비중이 큰 섹터는 성장성이 높은 분야이기도 하다. 이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는 실적 안정성 측면에서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피지배 계열사의 실적 변동성 대비 지주회사의 실적 변동성은 언제나 작다.

지주회사의 또 다른 장점은 글로벌 수급에서 안전하다는 것이다. 외국인의 지주회사 순매수 추이를 보면 지주회사보다는 피지배 사업회사를 매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 지주회사 포트폴리오는 2012년 이후 우리나라 벤치마크와 모든 업종보다 실적이 좋았다. 지주회사의 구조는 높은 수익률을 보유하고 동시에 매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인 것이다.

지주회사 포트폴리오는 과거 두 차례 국내 시장보다 큰 폭으로 성장한 적 있다. 2007~2008년 상반기와 2010~2011년 상반기다. 그리고 2012년 이후 지금까지도 이 구간에 해당된다. 향후 성장 추정치를 통해 지주회사 포트폴리오의 성장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를 예상해보면 내년 2분기까지는 시장 전체보다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주회사 중에서는 미래 성장을 위한 가치창출 측면 플랫폼 역할을 하는 곳에 투자하는 게 좋다. 정착 단계에 접어들어 안정화 덫에 빠진 종목보다는 다른 ‘시작’을 통해 성장 단계로 이어지면서 프리미엄이 발생하는 지주회사를 찾아야 한다. 제일모직·SK C&C·CJ·한화·현대그린푸드 등을 주목할 만하다.

- 정리 = 함승민 기자 ham.seungmin@joins.com
 [박스기사] 화제의 리포트 ㅣ 항공 부품주의 르네상스 시작 - 밸류에이션보다는 잠재력을 봐야
항공 제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소형 항공제조 업체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도 늘었다. 이에 이지윤 대신증권 애널리스트가 ‘항공 부품주의 르네상스 시작’이라는 리포트를 작성했다. 상장을 앞두고 있거나 상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형 항공부품 제조사를 소개하고, 기체부품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항공제조업은 인내심이 필요한 분야다. 5년 이상의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완제기 생산보다 상대적으로 투자회수 기간이 짧은 항공부품산업도 마찬가지다. 부품공장 설립이 끝났다고 해도 공장이 풀가동되려면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신규 투자가 완료되면 ‘3년 적자→2년 소폭 흑자→반복 생산을 통한 마진 극대화’의 공식이 이어진다. 주가에 외형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빠르게 반영되고 실적 성장 속도는 느린 것이 특징이다.

눈여겨볼 국내 중소형 항공부품 제조 업체가 있다. 최근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아스트(ASTK)를 필두로 하이즈항공·샘코·율곡·코텍 등이다. 아직 매출이 1000억원 미만의 작은 회사들이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이 본격화되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과 한국한공우주의 물량을 소화하며 입지를 잘 다지는 데 성공한다면 장기간 독점적 지위를 누릴 수 있다.

업체를 살필 때 주목할 것은 ‘일괄생산 시스템’ 보유 여부다. 조립만 대행하는 업체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부품가공 기술부터 판금, 표면처리 등 후처리 공정라인까지 갖추고 있어야 질 높은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과 납기를 맞추는데도 유리하다. 아스트·하이즈·샘코 등이 일괄생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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