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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콜라가 더 나쁘다?

다이어트 콜라가 더 나쁘다?

인공 감미료 넣은 청량음료 하루 1캔씩 마시면 뇌졸중과 치매에 걸릴 확률 3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 나와
뇌졸중과 치매가 인공 감미료를 넣은 음료의 직접적인 결과인지 알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 사진제공·GETTY IMAGES BANK
인공 감미료를 넣은 다이어트 청량음료를 매일 1캔씩 마시면 뇌졸중이나 치매가 발병할 확률이 3배나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학 의과대학원의 연구팀이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작은 마을 프레이밍의 주민 약 4400명에 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그 마을은 1991∼2001년 주민들이 마신 청량음료의 캔 수를 설탕 넣은 것과 인공 감미료를 넣은 것을 별도로 집계했다. 그중 인공 감미료를 넣은 음료 하루 1캔을 마신 주민은 그 다음 10년 동안인 2001∼2011년 허혈성 뇌졸중을 겪거나 치매로 진단 받을 가능성이 그런 음료를 마시지 않은 주민에 비해 거의 3배나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학술지 뇌졸중에 실린 논문에서 연구팀은 “우리가 알기로 이 연구는 인공 감미료를 넣은 청량음료를 매일 섭취하는 것이 치매(알츠하이머와 일반 모두 포함)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밝힌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다이어트 청량음료와 건강 위험 사이의 인과관계를 밝히진 못했다. 뇌졸중과 치매가 인공 감미료를 넣은 음료의 직접적인 결과인지 알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영국의 비영리단체 알츠하이머스 소사이어티에서 연구 책임자로 활동하는 제임스 피켓 박사는 “이 연구는 인공 감미료를 넣은 청량음료가 치매를 일으킨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진 않지만 우려할 만한 상관관계를 밝혀냈기 때문에 이 방향으로 좀 더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음식 요인에 관한 연구는 아주 복잡하며 밝혀야 할 문제가 많다. 예를 들어 이 연구에서 인공 감미료가 아니라 설탕을 넣은 음료의 경우 건강 위험과 관련 없는 것으로 나타난 이유가 뭔지, 또 모든 종류의 가당 음료와 당뇨·치매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등을 알아내야 한다.”

다이어트 청량음료의 효과를 조사한 이전 연구들은 사카린과 수크랄로스 같은 저열량 감미료와 낮은 출산율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연방대학의 연구팀이 체외수정 시술을 받는 여성들을 면담한 결과 발견한 사실이었다.

영국 불임치료협회(BFS)의 회장인 애덤 밸런 교수는 “식품 첨가제에 관한 조사를 더 철저히 해야 하며 특히 아기를 가지려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앤서니 커스버트슨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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