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기업인들과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 기업인들과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과 청와대 본관에서 ‘칵테일 타임’을 가졌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기업인들과의 공식 만남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28일 허창수 GS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과 청와대 본관에서 ‘경제인 간담회’를 갖고 “경제 살리기가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새 정부의 경제 철학을 기업인들이 공유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은 경제활동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것이고 정부는 경제정책을 통해 기업의 경제활동을 돕는 동반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행정부 조각을 마친 뒤 기업인들을 공식적으로 만나 새 정부의 경제 살리기에 동참해줄 것을 강하게 요청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새 정부는 경제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사람 중심 경제를 목표로 하고 일자리 중심, 소득 주도, 공정경제, 혁신성장을 그 방향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패러다임 전환이 경제와 기업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렇지 않으면 경제를 살릴 방법이 없다. 목표를 이루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요청을 받고 기업인들도 화답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회적 기업 200개 지원을 통해 고용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공공조달 시장에 대한 사회적 기업의 접근을 확대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 결과를 평가에 포함시키는 시스템을 마련해달라”고 제안했다. 제안을 들은 문 대통령은 김동연 경제부총리에게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관계 법안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반도체 활황으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반도체는 ‘당연히 잘 알아서 하겠지’라고 생각하지만, 반도체도 인력 수급 문제에 봉착해 있다. 인력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는 40% 이상의 인력을 여성으로 채용하고 있고, 지난 10년간 정규직을 가장 많이 늘려왔다. 3년간 롯데의 정규직화 전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새 정부 대통령과 10대 주요 그룹 기업인들과의 첫 만남인만큼 적극적인 대화가 오갔다. 허창수 GS 회장은 “일자리 창출과 세금을 많이 내도록 노력해 왔다. 정부도 이런 기업을 적극 지원해주기를 건의드린다”고 밝혔고,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불황 극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 인력 양성, 해양기자재 개발 등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센터를 대기업과 정부가 공동 지원할 것을 건의한다. 중소기업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조종사와 정비사들의 부족과 항공산업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 이날 대화 중 중국 사드 관련 얘기도 나왔다. 신 회장은 “사드 보복 때문에 롯데가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활로를 찾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최대한 힘을 쓰겠다”고 답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선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선업에 대해선 “공공발주를 통해 자체 수요를 늘리는 방법을 고려해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앞서 칵테일 타임에서 문 대통령은 권오현 부회장에게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고 대규모 투자도 하고 있다”며 “항상 삼성이 우리 경제성장을 이끌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삼성은 워낙 독보적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 잘되시리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 손해용·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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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새 정부는 경제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사람 중심 경제를 목표로 하고 일자리 중심, 소득 주도, 공정경제, 혁신성장을 그 방향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패러다임 전환이 경제와 기업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렇지 않으면 경제를 살릴 방법이 없다. 목표를 이루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요청을 받고 기업인들도 화답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회적 기업 200개 지원을 통해 고용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공공조달 시장에 대한 사회적 기업의 접근을 확대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 결과를 평가에 포함시키는 시스템을 마련해달라”고 제안했다. 제안을 들은 문 대통령은 김동연 경제부총리에게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관계 법안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권오현 “반도체 인력수급 해결” 요청
새 정부 대통령과 10대 주요 그룹 기업인들과의 첫 만남인만큼 적극적인 대화가 오갔다. 허창수 GS 회장은 “일자리 창출과 세금을 많이 내도록 노력해 왔다. 정부도 이런 기업을 적극 지원해주기를 건의드린다”고 밝혔고,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불황 극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 인력 양성, 해양기자재 개발 등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센터를 대기업과 정부가 공동 지원할 것을 건의한다. 중소기업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조종사와 정비사들의 부족과 항공산업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
대통령 “삼성이 우리 경제성장 이끌어”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선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선업에 대해선 “공공발주를 통해 자체 수요를 늘리는 방법을 고려해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앞서 칵테일 타임에서 문 대통령은 권오현 부회장에게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고 대규모 투자도 하고 있다”며 “항상 삼성이 우리 경제성장을 이끌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삼성은 워낙 독보적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 잘되시리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 손해용·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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