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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방콕에서 가장 핫한 레스토랑 ‘톱5’

지금 방콕에서 가장 핫한 레스토랑 ‘톱5’

방콕에서는 어디서든 맛있는 음식과 만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먹거리 도시에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가 방콕에서 가장 핫한 레스토랑 5개를 소개한다. 크렁방루앙 수상시장에 있는 방콕 예술가의 집에서 전통 인형을 살펴보고 있는데 하늘 위로 한 줄기 연기가 솟아올랐다. 사람들이 일제히 달려가는 걸 보고 소방훈련을 시작했나 싶었지만, 놀랍게도 다들 연기 쪽으로 달려가는 게 아닌가!

보니까 운하 한 쪽에 카누 1척이 정박해 있고, 여성 두 명이 숯불 위에 닭꼬치를 굽고 있었다. 뭘 좀 아는 현지인들은 출출해진 배를 달래려는 듯 일제히 줄을 섰다. 고기 굽는 냄새에 군침이 돌았다.

이처럼 방콕에서는 어디서든 맛있는 음식과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먹거리 도시답게 선택지가 너무 많기도 하다. 길을 잃은 사람들을 식도락의 세계로 안내하기 위해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가 지금 방콕에서 가장 핫한 레스토랑 5곳을 소개한다.
 강을 즐기고 싶다면
네온 조명을 환하게 밝히고 베이스를 쿵쿵 울리며 차오프라야 강을 가득 메운 파티 보트는 무시하고 수파니가(Supanniga) 크루즈에 오르자.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차오프라야 강을 즐길 수 있다. 40석 규모의 디너 크루즈는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뛰어난 맛으로 인정받은 수파니가 이 팅룸 등 다수의 방콕 레스토랑을 경영 중인 가족이 론칭한 크루즈 레스토랑이다.

미끄러지듯 떠내려가는 배 위에서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하며 6개 메뉴로 구성된 정식을 즐겨보자. 라오스와 국경을 마주한 태국 북동 지역 이산(Isan) 음식 전문이라 방콕의 일반적 레스토랑에서 경험할 수 없는 태국의 맛이 가득하다.

다진 돼지고기에 마늘과 땅콩을 넣어 둥근 오렌지 위에 얹은 마호(mahor)와 매콤한 소스에 버무린 게알과 게살 요리 남 쁘릭 까이 뿌(이산 전통음식)로 입맛을 살려보자. 아삭한 샬롯을 넣은 3가지 맛 소스에 반숙 계란을 튀겨 반으로 자른 썬 인 로(son in law) 계란 요리와 신선한 레몬그라스에 매콤한 드레싱을 뿌려 풍미가 가득한 윰 쁠라 샐러드도 시도해 보자.

찹쌀밥과 함께 장미 모양으로 깎은 망고가 나오는 망고밥 디저트는 인증샷을 찍기에 좋다. 때띵져 샴페인을 마시며 반짝거리는 왓아룬 사원과 왕궁을 감상해보자. (강변의 건축물을 설명하는 관광 가이드북이 테이블마다 놓여 있다)
 럭셔리 식당을 원한다면
강변 뷰와 가든 뷰, 발코니, 라운지, 식당, 팬트리 등을 갖춘 만다린 오리엔탈의 세련된 가든 스위트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5성급 호텔 목록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뛰어나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미식 레스토랑을 갖춘 만다린 호텔은 굳이 숙박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분명 방문할 가치가 있다.

방콕 최고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중 하나인 만다린 호텔의 르 노르망디(Le Normandie)는 미식가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이다. 그러나 최고의 레스토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햇살을 가득 머금은 오서스 라운지(Author’s Lounge)의 애프터눈 티는 미식가라면 한 번쯤 경험해보고 싶은 코스다. 태국식 가벼운 점심으로도 볼 수 있는 애프터눈 티를 시키면, 고리버들과 백죽(白竹) 나무로 만든 카트에 누구도 거부하기 힘든 망고 스콘과 진한 향의 커리치킨 파이,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망고찹쌀 타르트가 담겨 나온다. 미디엄바디 블랙티에 재스민을 살짝 섞은 오리엔탈 티와 함께 즐겨보자.

더 다양한 태국 음식을 경험하고 싶다면, 강 건너편에 만다린 오리엔탈의 살라 림 남(Sala Rim Nam) 레스토랑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실로폰처럼 생긴 태국 전통악기 라낫 엑(ranat ek)을 연주하는 두 명의 남성이 있다. 이들의 연주와 함께 태국의 전통무용이 시작된다. 무용수의 우아한 손동작을 지켜보며 아름답게 플레이팅 된 깊은 풍미의 고급 왕실요리를 세트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버터플라이 피(butterfly pea) 꽃의 진한 푸른색을 만두피에 첨가해 꽃 모양으로 빚은 초 무앙(cho muang) 만두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바질로 볶은 소고기 등이 메뉴에 포함되어 있다.

디저트로는 상큼한 롯 총(lod chong·코코넛 우유에 담근 판단 국수)과 따뜻한 코코넛 우유로 찐 후 소금을 살짝 뿌린 바나나가 나온다. 디저트 접시는 마치 사탕가게에 온 것처럼 꾸며져 있다. 롯 총은 입을 상큼하게 해주고 바나나는 달콤하다.

음식을 먹고 ‘나도 이런 요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오리엔탈 타이 쿠킹 클래스를 들어보자. 나라인 끼아티욧차른 셰프가 재미있고 유용한 팁과 함께 기억에 남을 꽃 만두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분위기 있는 장소를 꿈꾼다면
마하나콘 큐브 건물에는 많은 맛집과 레스토랑이 있다. 지도를 볼 필요도 없다. 부서지는 모양의 특이한 건물이 바로 마하나콘이다. 조엘 로부숑(Joël Robuchon)과 마사하루 모리모토(Masaharu Morimoto), 딘앤델루카(Dean & DeLuca)가 이 건물에 지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제일 화려한 곳을 보고 싶다면, 6층에 있는 보그 라운지로 가보자. 세계 최초로 보그 라이선스를 받은 레스토랑 바다.

널찍한 루프탑 바에는 노출된 벽돌 벽과 함께 은은한 랜턴 조명이 켜져 있다. 방콕의 패션피플이 몰려드는 곳이다. 야외에 있어도 좋고, 실내로 들어가서 둥글게 구부러진 가지색 소파에 앉아 화이트 대리석으로 빛나는 바를 감상해도 좋다. 벽에는 보그 아카이브에서 가져온 확대된 흑백 사진이 걸려 있고, 메뉴는 보그 잡지처럼 만들어져 있다. 홍콩 5성급 레스토랑 카프리스(Caprice)의 셰프였던 빈센트 띠에리가 만들어낸 음식과 음료 또한 뛰어나다. 훈제 오리 콘소메를 곁들인 푸에그라 라비올리와 와사비 마요네즈를 뿌린 우나기 데리야끼처럼 작은 안주용 요리가 많다.

칵테일은 보그 잡지에 전면 광고로 나와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진토닉에 캐모마일 진과 카다멈 시럽, 레몬주스, 애플주스 리몬첼로, 화이트 베르무트를 넣은 보그 라운지 토닉을 추천한다. 해초와 소금을 가장자리에 살짝 둘러 바다 향이 난다.
 숨어서 즐기는 레스토랑 바
미 금주령 시대 은밀하게 숨은 바를 테마로 한 더 스피키지(The Speakeasy)에 가면 술 달린 플래퍼 드레스를 입은 바 매니저와 가터벨트를 차고 페도라를 쓴 서버가 반겨준다. 뮤즈 방콕 호텔의 24층에 위치한 작은 알프레스코 바에서 태국 허브를 넣은 보드카와 이탈리아 비터 맥주에 진저 칠리 오렌지와 민트 라임, 진저 에일을 넣은 강렬한 시암 크러시를 마셔보자. 아래쪽에 펼쳐진 도시 경관이 칵테일의 맛을 돋보이게 해줄 것이다. 블랙 트러플과 햄을 곁들여 한 입에 쏙 들어오는 프라이드 맥앤치즈볼은 자꾸만 손이 간다. 좀 더 배가 차는 요리를 원한다면, 양고기 라구와 아삭한 아티초크를 넣은 페투치니 등의 이탈리아 요리를 먹으면 된다. 바 바로 옆에는 중후한 원목으로 만든 라운지에 자체 테라스가 있는 더 블라인드 피그(The Blind Pig) 시가 라운지가 있다.

루프탑으로 이어진 계단을 올라가 숨겨진 문을 열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시작된다. 널따랗게 펼쳐진 야외 라운지에서는 도시의 장관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고, 그 옆에는 프라이빗 디너가 가능한 아늑한 돔 3개가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세련된 부티크 호텔의 루프탑 바에서 라이브 음악과 함께 새로운 카바레 쇼 플레이버테일(Flavortale)을 9월 27일까지 즐길 수 있다.
 공장을 레스토랑으로? 색다른 공간을 원한다면
더 네버 엔딩 섬머(The Never Ending Summer)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그 비결을 쁠라 행 땡 모(마른 생선가루를 뿌리고 아삭아삭한 샬롯을 곁들인 수박)와 뿌 님 가 리(에그 커리를 넣은 어린 게 요리)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진짜 모여드는 이유는 트렌드를 이끄는 이곳만의 분위기 때문이다.

레스토랑이 위치한 건물의 이름은 잼 팩토리(Jam Factory)다. 태국 건축가 두앙그릿 부낭의 설계에 따라 원래 공장이였던 건물을 카페와 서점, 가정용품 매장, 갤러리 등이 들어선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더 네버 엔딩 서머는 2013년 이곳에 문을 열었고, 2015년 자매식당 더 서머 하우스 프로젝트(The Summer House Project)를 바로 옆에 열었다. 시크한 콘크리트 벽면을 양치식물로 덮고 식물을 공중에 매달아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더 섬머 하우스 프로젝트의 경우 녹색식물이 더 많아서 정원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천장에서 바닥까지 이어지는 전면창 밖으로는 아름다운 테라스가 방문객을 이끈다. 현지인들을 따라 밖으로 나가서 줄에 매달린 조명 아래 앉아 도시의 강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에서 방콕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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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NNIFER KESTER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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