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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건강 | 한잔 더 하면 수명 30분 단축된다

[지구촌 이모저모] 건강 | 한잔 더 하면 수명 30분 단축된다

연구 결과 음주량이 100g(미국 주량 기준 약 7회분)을 넘을 때 사망률이 높아지는 상관관계가 밝혀졌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알코올 섭취와 사망률을 조사하는 과학자들이 음주량 가이드라인을 낮추도록 각국에 권고했다. 연구팀은 19개 고소득 국가의 현재 음주자 대상으로 한 83건의 조사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뒤 음주량이 100g(미국 주량 기준 약 7회분)을 넘을 때 사망률이 높아지는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의학 학술지 란셋에 발표됐다.

2015~2020년 미국 연방 영양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미국의 1회 주량 기준은 일반 맥주(알코올 5%) 355㎖ 한 캔, 12% 와인 148㎖ 한 잔, 또는 보드카나 위스키 같은 40% 증류주 44㎖ 한 샷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21세 이상 여성의 하루 음주 권장량은 1회분을 넘지 않지만 남성의 경우는 2회분까지 허용된다.

주 당 7회분 이상 마셨다고 답한 조사 참가자는 전반적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40세의 나이에 주당 7~14회분 음주한 사람은 7회분 이하 음주자보다 예상 기대 수명이 6개월 낮았다. 한 주 14~25회분 음주하는 40세의 기대수명은 7회분 이하 음주자보다 약 1~2년 낮은 반면 주당 25회분 이상 음주자는 약 4~5년 낮았다.

40세인 사람의 인생에서 2년은 20분의 1이다. 하루 약 1시간으로 생각할 수 있다. 다시 말해 (7회분 이하 음주자에 비교할 때) 1회분 추가 음주할 때마다 약 30분씩 수명이 단축되는 셈이다. 이는 담배 한 대의 위험에 거의 맞먹는다고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위험의 대중적 이해’를 연구하는 데이비드 스피겔홀터 교수가 설명했다.

60만 명에 가까운 참가자 중 주당 7회분 이상을 음주했다는 응답자가 절반 정도였으며 25회분 이상 음주자도 10%에 육박했다. 논문 대표 작성자인 케임브리지대학 안젤라우드 교수는 “이 조사의 핵심 메시지는 애주가의 경우 음주량을 줄이는 게 여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의 감소와 장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캐서린 하이넷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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