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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스마트폰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스마트폰

스타트업 시린랩스, 암호화폐 월렛 내장하고 모바일 거래에 보안성 제공하고 블록체인 기능 지원하는 인프라 플랫폼 시판에 나서
핀니 스마트폰은 기기의 앞면과 후면에 3D 고릴라 글래스를 덮었다(왼쪽 사진). 시린랩스의 상징적인 메탈릭 쉴드 엘리먼트가 카메라·센서·지문스캐너를 감싼다. / 사진:SIRIN LABS
지난 11월 29일 시린랩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제품 출시 행사를 갖고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핀니를 공개했다. 제품은 지난해 발표됐지만 지난 11월 29일 999달러의 판매가에 출시됐다.

핀니의 세부정보는 이미 알려졌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토대로 한 시린의 운영체제를 탑재한다. 모바일 거래에 보안성을 제공하고 블록체인 기능을 지원하는 인프라 플랫폼이다. 이 스마트폰에는 콜드 스토리지(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오프라인 저장장치) 암호화폐 월렛도 내장됐다.

시린랩스는 12월에 영국 런던, 1월에는 일본 도쿄 등 2곳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지난 11월 29일 발표했다. 그들은 또한 내년 1월부터 유럽에 핀니를 공급하기 위해 아마존 론치패드(유망 스타트업 제품 판매 서비스)와 유통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유럽과 아시아에 집중하기 때문에 미국의 잠재 고객은 현재로선 온라인으로 주문해야 한다고 대변인이 IB타임스에 말했다.

IB타임스 취재에 따르면 핀니는 명목화폐뿐 아니라 암호화폐로도 구입 가능하다. 처음에는 시린(SIRIN)이라는 시린랩스의 자체 암호화폐로만 결제를 받지만 차후에는 다른 암호화폐들도 포함될 것이다. 콜드 스토리지 월렛도 처음에는 비트코인·이더리움·시린만 지원하며 다른 암호화폐에 대한 지원은 나중에 추가된다.

지난 11월 29일 추가적인 디자인 특징도 공개됐다. 보도자료는 이렇게 설명했다. ‘핀니는 고광택 금속, 거울처럼 비치는 알루미늄 프레임을 가졌으며 기기의 앞면과 후면에 3D 고릴라 글래스를 덮었다. 이와 함께 시린랩스의 상징적인 메탈릭 쉴드 엘리먼트가 카메라·센서·지문스캐너를 감싼다. 세이프 스크린의 독특한 슬라이딩 디자인이 핀니의 최대 강점이며 콜드 스토리지 월렛을 구동함으로써 암호화폐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한다.’

시린랩스의 모셰 호게그 공동창업자 겸 CEO는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블록체인 경제와 소비시장 간의 골을 메우는 데 거보를 내딛고 있다’며 ‘핀니는 암호화폐 보유자가 고대하던 안전한 모바일 서비스’라고 말했다.

시린랩스의 케네스 라키셰브 회장은 디지털 세계에서 보안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자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킬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던 중 휴대전화 내부에 콜드스토리지 암호화폐 월렛을 내장하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말했다. 라키셰브 회장은 보도자료에서 ‘콜드스토리지 솔루션은 해킹이 불가능하지만 실용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핀니는 콜드스토리지 월렛이 내장된 독특하고 유일한 휴대전화다. 시중에 이와 비슷한 휴대기기는 전혀 없다.’

이 분야에서 핀니의 유일한 경쟁제품은 지난 10월 23일 HTC가 발표한 HTC 엑소더스뿐이다. 이 스마트폰은 현재 주문할 수 있으며 12월 중 출고된다. HTC 엑소더스도 블록체인을 토대로 하며 이용자가 FXTP라는 전송 프로토콜을 통해 온갖 종류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핀니와 달리 콜드스토리지 월렛이 없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

시린의 운영체제는 모바일 기기에서 암호화폐 저장과 관련된 보안문제를 극복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핀니의 기능에 콜드스토리지 암호화폐 월렛을 포함할 수도 있다. 월렛은 기기와 별도의 하드웨어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의 비밀 키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거래를 성사시킨다. 스마트폰의 보안기능은 또한 기기 상의 온라인·오프라인 사이버공격과 네트워크 공격을 막아주고 호스트 기반 공격과 기타 위협을 감지한다.

시린랩스는 대만 팍스콘과 제휴해 스마트폰을 생산했다. 스타트업인 시린랩스는 지난해 9월 핀니를 발표한 뒤 그 기기의 생산과 공급 자금으로 1억5780만 달러를 조달했다.

- 란지타 샤스트리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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