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이상 고배당 주는 기업은] 두산·쌍용양회·메리츠증권 등 기대할 만
[5% 이상 고배당 주는 기업은] 두산·쌍용양회·메리츠증권 등 기대할 만
은행주 늘고 화학주 줄어들 듯… 배당수익률보다 배당락 크면 손해볼 수도 연말 배당을 노리고 배당주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초저금리가 이어지고,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배당주의 매력이 더욱 돋보인다. 배당 투자의 매력이 높아지는 시기는 주가 상승기가 아니다. 미중 무역전쟁 1차 합의에 증시 상승 기대감이 크지만 변동성 우려가 여전한 때가 더 매력적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수익률(배당금/주가)은 높아진다.
일부 전통적인 고배당 주식들은 배당수익률이 5%를 넘어서고 있다. 예금금리가 1%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에 비하면 수익성이 뛰어나다. 12월 26일까지 사놓으면 내년 주주총회 이후 배당금을 받는다. 배당락 이후 주가도 오른다면 일석이조다. 예금금리와 배당수익률 간의 갭이 크게 벌어진 상태에선 대기수요도 만만치 않을 것인 만큼 주가 하락기엔 안전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1.7%다. 최근 1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후 추정 배당수익률 역시 2.3%로 글로벌 평균치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9일 기준으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248종목 대상) 중 5% 이상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곳은 총 11개다. 올해 배당수익률 추정치가 가장 높은 곳은 두산이다. 이 회사의 배당수익률은 7.62%로 추정됐다. 두산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5.92%였다. 그 다음은 쌍용양회로 7.43%다.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5.88%였다. 이어 메리츠종금증권(5.90%)·기업은행(5.87%)·하나금융지주(5.83%)·우리금융지주(5.79%)·DGB금융지주(5.53%)·현대중공업지주(5.39%) 등이었다. 4%가 넘는 상장사는 금호산업(4.89%)·SK이노베이션(4.88%)·BNK금융지주(4.75%) 등 20곳이다.
주로 금융주의 배당수익률이 높다. 배당수익률이 5% 넘는 상장사 11곳 중 7곳이 금융주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예산과 관련해 배당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은행과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고자 하는 DGB금융, 과점주주체제의 우리금융의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통신주의 배당수익률도 기대해 볼 만하다 . 올해 예상되는 통신사별 배당수익률은 SK텔레콤 4.19%, KT 4.06%, LG 유플러스 2.97%로 모두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달리 화학주는 원재료 가격 하락과 업황 불황 등 수익 감소로 배당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4.14%였던 롯데정밀화학은 올해 3.91%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PX케미칼도 3.76%로 지난해(3.82%)보다 줄었고, LG화학도 1.58%로 전년(1.73%)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주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우선주는 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을 포기하는 대신, 보통주보다 재산적 내용(이익, 이자배당, 잔여 재산 분배 등)에서 우선적 지위가 인정된다. 따라서 우선주는 대개 회사의 경영 참가에는 관심이 없고, 배당 등에 관심이 큰 투자자들이 선호한다. 배당이 높은 우선주는 한화3우B·대신증권우·삼성화재우·SK이노베이션우·NH투자증권우 등이다.
만약 지난해와 배당금 수준이 동일하다면 한화3우B는 750원의 배당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대신증권 우선주는 670원이 예상된다. 이 회사들의 배당수익률은 12월 11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5.5%, 7.2%다. NH투자증권과 삼성화재 우선주도 전 년과 같은 배당금을 지급한다면 6%가 넘는 배당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주 배당금이 높아지면서 우선주 거래도 늘고 있다. 12월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평균 거래대금이 5억원 이상인 우선주 종목 수는 2014년 12개에서 2019년 44종목으로 증가했다. 꾸준한 배당수익을 노릴 수 있는 우선주가 배당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연기금 등 주주들의 압박에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배당성향(총배당금액/당기순이익)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큰 이유가 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배당 확대는 주주행동주의 강화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맞물리면서 주주친화적 경영에 대한 압박이 거세진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우선주 종목도 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Korea) 지수의 구성 종목엔 2008년까지 삼성전자우와 현대차2우B만 포함됐지만, 현재는 현대차우, LG화학우, 아모레퍼시픽우, LG생활건강우 등 올해 총 6개의 우선주가 편입됐다.
배당주 투자의 관건은 어떤 배당주를 골라 투자하느냐다. 배당주 종목을 알고 싶다면 한국거래소의 선택을 참고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지수 내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50개 종목을 꼽아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를 내놨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배당수익률이 높은 50개 종목을 꼽아 만든 ‘KRX 고배당 50 지수’도 있다.
12월 11일 기준으로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에는 현대차·신한지주·SK텔레콤·포스코·기아차 등이 포함됐다. KRX 고배당 50 지수는 SK텔레콤·포스코·SK이노베이션·KT&G·S-Oil 등을 담았다. 배당주를 고를 때 확인해야 할 점도 있다. 해당 종목이 꾸준한 이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인지, 주가 하락 위험이 크지 않은 종목인지다.
이상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소한 순이익 감소가 나지 않을 만한 종목을 찾아보는 것이 요령”이라며 “배당의 여력은 결국 순이익에서 나오기 때문이며, 배당으로 얻는 이익보다 주가 하락분이 더 크면 곤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결산 배당금은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해당 주식을 보유해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 휴장과 결제일 등을 감안하면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부 전통적인 고배당 주식들은 배당수익률이 5%를 넘어서고 있다. 예금금리가 1%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에 비하면 수익성이 뛰어나다. 12월 26일까지 사놓으면 내년 주주총회 이후 배당금을 받는다. 배당락 이후 주가도 오른다면 일석이조다. 예금금리와 배당수익률 간의 갭이 크게 벌어진 상태에선 대기수요도 만만치 않을 것인 만큼 주가 하락기엔 안전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1.7%다. 최근 1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후 추정 배당수익률 역시 2.3%로 글로벌 평균치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9일 기준으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248종목 대상) 중 5% 이상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곳은 총 11개다.
올해 코스피 예상 배당수익률 1.7%
주로 금융주의 배당수익률이 높다. 배당수익률이 5% 넘는 상장사 11곳 중 7곳이 금융주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예산과 관련해 배당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은행과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고자 하는 DGB금융, 과점주주체제의 우리금융의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통신주의 배당수익률도 기대해 볼 만하다 . 올해 예상되는 통신사별 배당수익률은 SK텔레콤 4.19%, KT 4.06%, LG 유플러스 2.97%로 모두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달리 화학주는 원재료 가격 하락과 업황 불황 등 수익 감소로 배당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4.14%였던 롯데정밀화학은 올해 3.91%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PX케미칼도 3.76%로 지난해(3.82%)보다 줄었고, LG화학도 1.58%로 전년(1.73%)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주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우선주는 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을 포기하는 대신, 보통주보다 재산적 내용(이익, 이자배당, 잔여 재산 분배 등)에서 우선적 지위가 인정된다. 따라서 우선주는 대개 회사의 경영 참가에는 관심이 없고, 배당 등에 관심이 큰 투자자들이 선호한다. 배당이 높은 우선주는 한화3우B·대신증권우·삼성화재우·SK이노베이션우·NH투자증권우 등이다.
만약 지난해와 배당금 수준이 동일하다면 한화3우B는 750원의 배당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대신증권 우선주는 670원이 예상된다. 이 회사들의 배당수익률은 12월 11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5.5%, 7.2%다. NH투자증권과 삼성화재 우선주도 전 년과 같은 배당금을 지급한다면 6%가 넘는 배당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주, 보통주보다 배당 많아
최근 기업들의 배당 확대는 주주행동주의 강화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맞물리면서 주주친화적 경영에 대한 압박이 거세진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우선주 종목도 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Korea) 지수의 구성 종목엔 2008년까지 삼성전자우와 현대차2우B만 포함됐지만, 현재는 현대차우, LG화학우, 아모레퍼시픽우, LG생활건강우 등 올해 총 6개의 우선주가 편입됐다.
배당주 투자의 관건은 어떤 배당주를 골라 투자하느냐다. 배당주 종목을 알고 싶다면 한국거래소의 선택을 참고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지수 내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50개 종목을 꼽아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를 내놨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배당수익률이 높은 50개 종목을 꼽아 만든 ‘KRX 고배당 50 지수’도 있다.
12월 11일 기준으로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에는 현대차·신한지주·SK텔레콤·포스코·기아차 등이 포함됐다. KRX 고배당 50 지수는 SK텔레콤·포스코·SK이노베이션·KT&G·S-Oil 등을 담았다. 배당주를 고를 때 확인해야 할 점도 있다. 해당 종목이 꾸준한 이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인지, 주가 하락 위험이 크지 않은 종목인지다.
이상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소한 순이익 감소가 나지 않을 만한 종목을 찾아보는 것이 요령”이라며 “배당의 여력은 결국 순이익에서 나오기 때문이며, 배당으로 얻는 이익보다 주가 하락분이 더 크면 곤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결산 배당금은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해당 주식을 보유해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 휴장과 결제일 등을 감안하면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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