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랜드 인수, 정지선 현대百 회장의 M&A 성적표는?] 패션·리빙 인수 이어 뷰티·헬스케어로 영역 확장
[SK바이오랜드 인수, 정지선 현대百 회장의 M&A 성적표는?] 패션·리빙 인수 이어 뷰티·헬스케어로 영역 확장
한섬·현대리바트는 시너지 톡톡… 현대HCN은 옷 바꿔 입는 중 “비상(非常)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는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대안을 찾는 혁신적 사고를 통해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지 않으면 침몰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각오를 다져야 한다. … ‘더 잘하는 것(Do better)’에 머물지 말고 ‘다르게 행동(Do different)’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
지난 1월, 2020년 새해를 시작하며 시무식에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유통업계에서 ‘안정주의를 지향하는 대표기업’으로 인식되던 현대백화점그룹이 이례적으로 변화를 모색하며 신성장동력을 꾸리기에 나선 것이다. 그룹의 핵심 사업인 유통사업에서 멈추지 않고,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공격적인 M&A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흐름은 더욱 빠르고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월 18일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HCN을 통해 SK바이오랜드의 지분 27.9%를 1209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SK바이오랜드는 1995년에 설립한 후 2015년에 SK 계열사로 편입한 기업으로 화장품 원료와 건강기능식품 개발, 바이오메디컬 사업이 주력이다. 특히 SK바이오랜드는 현재 국내 천연 화장품 원료 시장 1위 기업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인수로 천연물 화장품 원료 부문에 대한 사업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SK바이오랜드는 2019년 매출 1063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올렸다. 이번 인수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SK바이오랜드 인수가 그룹의 비전인 ‘토탈 라이프케어 기업’으로서의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M&A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룹사의 주요 사업체인 현대백화점의 잇따른 영업이익률 하락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은 꾸준히 신규 매장을 출점하면서 매출액이 2016년 1조8318억원, 2017년 1조8481억원, 2018년 1조8622억원, 2019년 2조1990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규모의 확대일 뿐 실상은 영업이익이 급격히 하락하는 추세다.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은 2016년 3832억원, 2017년 3937억원, 2018년 3567억원, 2019년 2922억원으로 하락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6년 20.92%, 2017년 21.30%, 2018년 19.15%, 2019년 13.29%로 가파르게 낮아졌다.
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면세점 사정도 좋지 않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18년에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첫 시내 면세점인 무역센터점을 오픈하고, 올해 2월엔 동대문 두타몰에 2호점을 열었다. 2018년 4분기 영업적자 256억원을 기록했지만 2019년 4분기에는 141원으로 영업적자가 감소하면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올해 순조롭게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매출 성장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올해 1분기 현대백화점면세점 실적은 지난해 4분기 실적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20.8%가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37.5%가 증가했다.
유통사업의 위기의식에서 비롯한 현대백화점그룹의 M&A행보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취임한 2008년부터 시작됐다. 정 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2012년에 가구업체 ‘리바트’를 인수하고 같은 해 여성복 브랜드 ‘한섬’을, 2015년엔 건설용 중장비 제조업체 ‘에버다임’을 인수했다. 이후 2016년 한섬이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사들였고, 2018년엔 ‘한화L&C’를 인수하고 ‘딜라이브’ 서초권역을 현대HCN을 통해 인수했다. 지난 8월 SK바이오랜드 인수는 정 회장의 7번째 대형 M&A다. 정 회장의 M&A 성적표는 현재까지 우수하다는 평가다. 가장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인수 건은 한섬이다. 2012년 4200억원에 인수한 한섬은 지난해 매출액 1조2599억원, 영업이익 1064억원을 기록하며 현대백화점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한섬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6.7% 늘었고, 당기순익 역시 835억원으로 전년대비 15.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한섬의 최근 3년 실적 중 가장 높았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M&A 안목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한섬은 2017년에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300억원에 인수하며 SK네트웍스가 보유한 12개 브랜드를 가져와 이익을 극대화했다. 그해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고, 단숨에 패션업계 4위로 성장했다.
2012년에 500억원을 주고 인수한 리바트 역시 승승장구다. 현대리바트는 2020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35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7.6% 늘어 100억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 7223억원, 영업이익 249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7%, 56.9% 증가한 수치다. 업계 1위인 한샘을 바짝 뒤쫓고 있다. 2018년에 한화로부터 인수한 현대L&C도 단기간 성적이 나쁘지 않다. 매출은 전년대비 5%정도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15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창호 등 건축자재 제조업인 현대L&C와 가구제조업인 현대리바트가 협업해 현대백화점그룹의 리빙, 인테리어 사업을 키울 것으로 전망한다. LG하우시스, KCC와 함께 건자재기업 빅3에 들어가는 현대L&C는 최근 건축자재 생산을 넘어 침대 매트리스 등 인테리어 가구 생산으로까지 사업을 넓히고 있다. 특히 주방 싱크대 상판에 주로 쓰이는 엔지니어드스톤 분야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데, 이는 주방 가구를 제작하는 현대리바트와 직접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부분으로 꼽힌다. 향후 인테리어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어서 현대리바트와 현대L&C의 시너지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정 회장의 모든 M&A가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8년 TV 유선방송업체 현대HCN을 통해 딜라이브 서초권역을 인수하며 방송사업자 영역을 넓혔으나 현대HCN의 성적은 부진한 상태다. IPTV 강세에 신산업인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OTT까지 더해지면서 케이블TV 관련 미디어 산업 전반이 모두 하락 추세를 걷고 있다. 지난해 현대HCN 연결기준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했다. 특히 지속적으로 20%에 육박하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처음으로 14%까지 떨어졌다. 지난 8월 현대HCN의 SK바이오랜드 인수도 이 같은 부진한 성적에 따른 신사업 경영 전환과 이어진다.
미디어사업체 현대HCN에서 갑작스레 화장품 원료사를 인수한 것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HCN은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미래지향적인 신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어서 이번 투자 목적에 부합된다고 판단했다”라며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HCN은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케이블TV 부분을 물적분할해 매각하기로 했다. 현대HCN 케이블TV 인수 전에는 이동통신사 3사가 모두 뛰어들었고 결과적으로 KT스카이라이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HCN의 케이블TV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은 추가적인 신사업 확대에 활용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M&A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SK바이오랜드 인수를 발표하면서 추가적인 M&A와 투자 확대 등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SK바이오랜드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경우 원료 부문 자체 경쟁력을 활용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M&A를 검토 중”이라며 “바이오메디컬 사업도 연구개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인재 확보 등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면세점에서 패션, 리빙 사업 확장에 이어 인수합병으로 뷰티, 헬스케어 부문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비전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공격적인 M&A 태세 변화에 대해서 홍희정 유로모니터 수석연구원은 “현대백화점그룹의 SK바이오랜드 인수는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 그리고 뷰티 원료의 경계가 점점 융합돼 가는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적합한 인수 건으로 평가된다”며 “향후 유통사 자체 브랜드 및 제품 개발은 물론 정체된 유통 부문 매출을 상쇄할 다양한 신사업 전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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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020년 새해를 시작하며 시무식에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유통업계에서 ‘안정주의를 지향하는 대표기업’으로 인식되던 현대백화점그룹이 이례적으로 변화를 모색하며 신성장동력을 꾸리기에 나선 것이다. 그룹의 핵심 사업인 유통사업에서 멈추지 않고,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공격적인 M&A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흐름은 더욱 빠르고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월 18일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HCN을 통해 SK바이오랜드의 지분 27.9%를 1209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SK바이오랜드는 1995년에 설립한 후 2015년에 SK 계열사로 편입한 기업으로 화장품 원료와 건강기능식품 개발, 바이오메디컬 사업이 주력이다. 특히 SK바이오랜드는 현재 국내 천연 화장품 원료 시장 1위 기업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인수로 천연물 화장품 원료 부문에 대한 사업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SK바이오랜드는 2019년 매출 1063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올렸다. 이번 인수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SK바이오랜드 인수가 그룹의 비전인 ‘토탈 라이프케어 기업’으로서의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M&A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룹사의 주요 사업체인 현대백화점의 잇따른 영업이익률 하락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은 꾸준히 신규 매장을 출점하면서 매출액이 2016년 1조8318억원, 2017년 1조8481억원, 2018년 1조8622억원, 2019년 2조1990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규모의 확대일 뿐 실상은 영업이익이 급격히 하락하는 추세다.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은 2016년 3832억원, 2017년 3937억원, 2018년 3567억원, 2019년 2922억원으로 하락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6년 20.92%, 2017년 21.30%, 2018년 19.15%, 2019년 13.29%로 가파르게 낮아졌다.
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면세점 사정도 좋지 않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18년에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첫 시내 면세점인 무역센터점을 오픈하고, 올해 2월엔 동대문 두타몰에 2호점을 열었다. 2018년 4분기 영업적자 256억원을 기록했지만 2019년 4분기에는 141원으로 영업적자가 감소하면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올해 순조롭게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매출 성장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올해 1분기 현대백화점면세점 실적은 지난해 4분기 실적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20.8%가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37.5%가 증가했다.
유통사업의 위기의식에서 비롯한 현대백화점그룹의 M&A행보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취임한 2008년부터 시작됐다. 정 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2012년에 가구업체 ‘리바트’를 인수하고 같은 해 여성복 브랜드 ‘한섬’을, 2015년엔 건설용 중장비 제조업체 ‘에버다임’을 인수했다. 이후 2016년 한섬이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사들였고, 2018년엔 ‘한화L&C’를 인수하고 ‘딜라이브’ 서초권역을 현대HCN을 통해 인수했다. 지난 8월 SK바이오랜드 인수는 정 회장의 7번째 대형 M&A다.
한섬SK네트웍스, 현대리바트현대L&C 시너지 창출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M&A 안목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한섬은 2017년에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300억원에 인수하며 SK네트웍스가 보유한 12개 브랜드를 가져와 이익을 극대화했다. 그해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고, 단숨에 패션업계 4위로 성장했다.
2012년에 500억원을 주고 인수한 리바트 역시 승승장구다. 현대리바트는 2020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35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7.6% 늘어 100억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 7223억원, 영업이익 249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7%, 56.9% 증가한 수치다. 업계 1위인 한샘을 바짝 뒤쫓고 있다. 2018년에 한화로부터 인수한 현대L&C도 단기간 성적이 나쁘지 않다. 매출은 전년대비 5%정도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15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창호 등 건축자재 제조업인 현대L&C와 가구제조업인 현대리바트가 협업해 현대백화점그룹의 리빙, 인테리어 사업을 키울 것으로 전망한다. LG하우시스, KCC와 함께 건자재기업 빅3에 들어가는 현대L&C는 최근 건축자재 생산을 넘어 침대 매트리스 등 인테리어 가구 생산으로까지 사업을 넓히고 있다. 특히 주방 싱크대 상판에 주로 쓰이는 엔지니어드스톤 분야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데, 이는 주방 가구를 제작하는 현대리바트와 직접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부분으로 꼽힌다. 향후 인테리어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어서 현대리바트와 현대L&C의 시너지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HCN, SK바이오랜드 인수하고 케이블TV는 매각
미디어사업체 현대HCN에서 갑작스레 화장품 원료사를 인수한 것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HCN은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미래지향적인 신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어서 이번 투자 목적에 부합된다고 판단했다”라며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HCN은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케이블TV 부분을 물적분할해 매각하기로 했다. 현대HCN 케이블TV 인수 전에는 이동통신사 3사가 모두 뛰어들었고 결과적으로 KT스카이라이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HCN의 케이블TV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은 추가적인 신사업 확대에 활용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M&A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SK바이오랜드 인수를 발표하면서 추가적인 M&A와 투자 확대 등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SK바이오랜드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경우 원료 부문 자체 경쟁력을 활용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M&A를 검토 중”이라며 “바이오메디컬 사업도 연구개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인재 확보 등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면세점에서 패션, 리빙 사업 확장에 이어 인수합병으로 뷰티, 헬스케어 부문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비전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공격적인 M&A 태세 변화에 대해서 홍희정 유로모니터 수석연구원은 “현대백화점그룹의 SK바이오랜드 인수는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 그리고 뷰티 원료의 경계가 점점 융합돼 가는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적합한 인수 건으로 평가된다”며 “향후 유통사 자체 브랜드 및 제품 개발은 물론 정체된 유통 부문 매출을 상쇄할 다양한 신사업 전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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