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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기부 통해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세우겠다”

김범수 “기부 통해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세우겠다”

‘더기빙플레지’ 통해 재산 절반 환원 서약
사진: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세계적인 자발적 기부 운동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참여한다. 지난달 8일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여 만이다.

더기빙플레지는 201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 환원을 서약하며 시작한 자발적 기부 운동이다. 현재 25개국 220명이 서약했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버진그룹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 등이 서약에 참여했다.

김 의장은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세계에서 220번째 기부자가 됐다. 지난 2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해당 기부클럽을 통해 한국인 최초 기부를 서약을 진행한 바 있다. 김 의장의 추정 자산이 10조원대임에 따라 이번 서약으로 5조원 넘게 사회에 환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장은 기빙플레지 서약서에서 “1995년 마이크로소프트 창립 20주년 특집 기사를 보고 창업의 꿈을 키웠던 청년이 이제 기빙플레지 서약을 앞두고 있다”며 “기사를 처음 접했던 때 만큼이나 설렘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기부 서약이라는 의미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빌·멀린다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그리고 앞선 기부자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창업자 후배 양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기부의 방향성으로 밝혔다. 그는 “사회적 기업이나 재단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100명의 혁신가를 발굴해 지원하고, 미래 교육 시스템에 대한 적절한 대안도 찾으며, 빈부격차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고자 노력하고, 아프고 힘든 이들을 돕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우리가 걸어가는 길이 또 다른 혁신가들의 여정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하며 서약에 흔쾌히 동의하고 지지해준 가족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 허인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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