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ESG 바람…지속가능 보폭 맞출까
ESG 강화 움직임…지속가능 발전·사회적 책임 ↑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제약·바이오 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위반 사례가 연이어 터지고 있는 제약·바이오 업계가 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과 사회적책임 보폭을 맞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동제약은 국제연합(UN) 우수사례 선정 국제 친환경 인증인 'GRP'에서 엑설런트(AA+) 등급을 획득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GRP'는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 및 지속 가능한 해양 환경 조성을 위한 글로벌 기후 대응 가이드라인이다. UN이 우수사례로 선정한 국제 친환경 인증제도다.
일동제약은 해당 협회가 주관하는 '2020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 및 '2020 UN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UN SDGBI) 1위 그룹'에 선정된 바 있다. 생산공정에서도 환경경영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을 취득했고, 제품의 포장 재질과 재활용 등급을 표시한 '그린 에코 패키지'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한미약품·일동제약 ESG 통합부문 A 등급 받아
또 ‘상생경영’과 불공정 거래 방지를 위한 하도급거래 내부심의 위원회를 구성, 협력사를 대상으로 관련 교육과 정기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2017년부터 업계 최초 CSR위원회를, 환경안전보건 경영을 위한 ‘hEHS위원회’를 2019년에 신설했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진행한 평가에서 ESG 통합부문 A 등급을 받은 기업은 한미약품과 일동제약 두 곳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면 교체했다. 이번 친환경 차량 교체에 동아쏘시오그룹의 모든 그룹사가 동참했다. 업무용 차량을 연도별 교체 주기에 따라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사회책임협의회 발족과 유엔글로벌콤팩트 가입 등을 통해 ESG 경영 실천에 노력 중이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 미세먼지 저감 및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도시숲 조성’,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자발적 협약'을 통한 포장재·재질구조 개선 등의 다양한 활동도 하고 있다.
JW그룹은 일찌감치 ‘친환경 경영’을 선언했다. JW중외제약은 1990년대 말, 환경호르몬이 검출되는 PVC백을 뒤로하고 연구개발을 통해 업계 최초로 non-PVC 수액용기를 도입해 친환경 경영의 흐름을 선도했다. JW당진생산단지는 그동안 ‘역삼투막정수장치(RO설비)’를 설치해 주사액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축수 일부를 지역 농가에 공급하는 사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폐수 배출량 저감효과로 환경보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8년 ‘사회공헌커미티’를 신설했고, 올해부터 ‘기초과학 연구자 장학생 선발 사업’도 본격 진행한다. 장애인,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과 회사가 상생하는 CSV(공유가치창출) 활동을 지속해서 발굴,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휴온스도 ESG경영 실천을 위해 한국실명예방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실명예방재단과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희망의 빛 선물 캠페인’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저소득층의 개안수술비를 후원하고, 눈 건강 관련 캠페인과 취학 전 어린이 눈 건강교실을 공동 추진한 바 있다. 5월 21일에는 한림화상재단과 화상환자 의료지원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가치 창출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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