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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노사합의 마친 쌍용차, 브랜드 첫 전기차 생산 돌입

브랜드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오는 10월 유럽 출시, 국내는 아직

오는 7월 2400명 노동자 무급 휴직을 정한 쌍용자동차가 전기차 생산에 돌입했다. 노사 상생협력으로 절감한 비용을 신차 생산에 우선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쌍용차는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 양산을 14일부터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코란도 이모션은 쌍용차가 올해 2분기 출시를 예고했던 브랜드 첫 전기차였지만, 자금난과 회생절차 돌입 등으로 지연됐다.
 
코란도 이모션은 전기차(EV)와 역동성(Motion)을 조합해 명명됐다. 고객의 감성(Emotion)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코란도 이모션은 국내 첫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라인이 특징이다.
 
쌍용자동차가 14일 양산을 시작한 브랜드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사진 쌍용자동차]
노사 합의로 눈물의 자구책을 내놓은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 조기 졸업을 위해 신차 출시를 정했다는 분석이다. 2009년 대량 해고 사태를 겪은 쌍용차가 2019년 정상화 2년 만에 재차 대규모 무급 휴직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그간 쌍용자동차는 격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생존과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느냐는 지적을 받아왔다”면서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은 세간의 우려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 개발을 재개했다. 무급휴직, 임금과 복지 삭감 2년 연장 등으로 얻은 유동성을 신차개발에 우선 투입한다는 방침에 따라서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신차 출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와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의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은 유럽시장에 먼저 출시된다. 오는 8월 선적해 10월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국내 판매는 반도체 등 부품수급 상황을 감안해 출시 일정을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배동주 기자 bae.dong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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