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실시에 ‘육아맘’ 비상…주말 온라인몰 식품 주문↑
SSG닷컴·마켓컬리·오아시스마켓 등 온라인몰 매출 급증
가정간편식·반찬류 등 식품군에서 주문 늘어
“당장 오늘부터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가지 못하니, 평일 점심으로 먹을 수 있는 반찬을 새벽배송으로 주문했어요.” 올해로 5살과 6살이 된 자녀를 둔 강유정(39) 씨는 오늘부터 시행하는 원격수업으로 인해 2주간 아이들을 오롯이 집에서 돌보게 됐다. 강씨는 “코로나19 위험으로부터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긴급 돌봄은 신청하지 않았다”며 “되도록 온라인몰에서 생필품과 먹거리를 사고, 사람이 많은 마트나 시장에도 나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오늘부터 25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하면서 온라인몰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등교수업이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자녀들이 먹을 집밥을 준비하기 위한 소비자들이 온라인몰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수업으로 집에서 공부하는 아이들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거리 두기 발표날 9일 이후인 첫 주말 10~11일 온라인몰 주문량과 그 전주인 3~4일 주문량을 비교했다. 먼저 SSG닷컴은 10~11일 주문량이 전주보다 15%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SSG닷컴 관계자는 “하루 최대 13만여 건의 배송 물량을 처리하고 있는데, 평균 주문 마감률은 80~85% 내외이나 최근에는 쓱배송과 새벽배송 모두 90% 초반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지난 주말에는 쓱배송과 새벽배송의 주문 마감률이 90%대 중반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중 SSG닷컴의 식품 카테고리에서 밀키트 등 가정간편식 주문 건수가 지난 주말 전주보다 14% 늘었고, 라면은 20%, 생수는 14% 증가했다.
마켓컬리는 10~11일 2일간 기록한 주문 건수가 전주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베이커리와 반찬류가 12% 증가했고, 간편식은 8% 늘어났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아이들의 끼니를 챙겨야 하는 소비자들이 반찬을 많이 구매한 것 같다”며 “또 아이에게 밥만 먹일 순 없으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사 대용 베이커리 식품도 우선으로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아시스마켓 역시 지난 주말 주문 건수가 전주 대비 20%가량 늘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주문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아직 폭발적인 증가는 아니지만 주민이 집중되는 상황을 대비해 전체적인 상품 발주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아시스마켓은 반찬류 주문 건수에서 10%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될수록 온라인몰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녀가 집에 있는 시간이 늘수록 부모가 온라인몰에서 장을 보는 일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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