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UP |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M&A 전략통’… CJ그룹 실세 뜨자 ‘A+ 성적표’
식품 끌고 바이오 밀고…2분기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
CJ 경영전략총괄로 구조조정 지휘…올해 제당 수장으로

CJ제일제당이 ‘경영 전략통’ 최은석 대표의 핸들링 아래 ‘제2 전성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선제적 체질 개선을 통해 올해 2분기 자랑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냈다. 특히 지난해 높은 실적 부메랑으로 올해 연속 마이너스를 찍고 있는 다른 식품기업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견고한 HMR수요와 바이오 사업 부문 매출 확대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2분기 매출(CJ대한통운 제외)은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한 3조7558억원,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379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서울대 경영학 학·석사 학위를 받은 뒤 삼일회계법인에서 공인회계사로 일하다 2004년 CJ에 합류했다. 이후 CJ그룹이 현재 사업 구조를 만들기까지 굵직한 M&A와 구조조정 등이 대부분 그의 손을 거쳐 이뤄졌다. CJ헬스케어와 CJ헬로 등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CJ ENM을 CJ의 3대 축으로 재편시키면서 그룹 생존 기틀을 마련한 것도 그다.
CJ제일제당과의 인연은 미국냉동식품기업 슈완스 인수가 오작교가 됐다는 평가다. 당시 슈완스 인수 후 성장통을 겪을 것이라는 세간의 걱정과 달리 슈완스는 CJ제일제당의 미래 먹거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또 CJ제일제당이 세계적 푸드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한 발 다가섰다는 전망도 받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최 대표의 이러한 성과를 높이 평가해 올해 초 그룹의 모태이자 핵심 계열사인 제당 지휘봉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스타트 성적은 매우 좋다. 하반기 전망도 밝은 편. 업계에서도 최 대표 지휘아래 CJ제일제당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남은 과제는 ‘비비고 만두’처럼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설 히트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 또 다른 하나는 미래 사업을 새롭게 이끌어 갈 M&A 발굴이다. 그는 또 한 번 제당표 혁신을 만들 수 있을까. 그가 그리는 성장 꼭짓점이 어디에 찍힐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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