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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가전 심장' 창원, 8000억 투자해 스마트 공장으로 변신

생산공정·물류 자동화로 스마트 공장 구현
총 8000억원 들여 스마트공장 전환...완공시 연간 생산능력 50% 이상 증가

 
 
LG전자가 16일 경남 창원시에 있는 LG스마트파크에서 새롭게 재건축한 통합생산동의 1단계 가동에 들어갔다. 통합생산동의 입체물류 기반 자동공급 시스템에 도입된 고공 컨베이어가 부품을 나르는 모습. [사진 LG전자]
 
LG전자가 글로벌 생활가전 사업의 핵심 생산기지인 창원사업장을 지능형 자율공장체제로 전환했다. 이 공장은 ‘LG스마트파크’라는 새 이름을 달았다. LG전자는 경남 창원시에 있는 LG스마트파크에서 새롭게 재건축한 통합생산동의 1차 준공식을 16일 가졌다. 
 

생산공정 자동화·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환 구현 

통합생산동의 냉장고 생산라인에서 로봇이 냉장고를 조립하는 모습. [사진 LG전자]
신축 통합생산동은 조립, 검사, 포장 등 주방가전 전체 생산공정의 자동화율을 크게 높였다. 설비, 부품, 제품 등 생산 프로세스 관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향상시켰다. 또 딥러닝을 통한 사전 품질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생활가전 생산공정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구현했다.
 
지능형 자율공장은 최고의 생산성 확보를 위해 물류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신기술을 대거 도입했다. 지능형 무인창고와 고공 컨베이어를 적용한 입체물류 기반 자동공급 시스템을 통해 부품 물류 자동화를 확대했다. LG유플러스의 ‘5G 전용망 기반 물류 로봇(AGV)’도 이 공장에서 일한다. AGV는 공장 내에서도 끊김 없이 안정적인 통신 연결을 통해 가전 생산에 필요한 자재를 자동으로 운반한다.  
 
이러한 첨단 설비와 최신 기술이 적용된 통합생산동이 최종 완공되면 최대 200만대 수준이던 기존 창원1사업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00만대 이상으로 대폭 늘어난다.
 
LG전자는 제조공정을 단순화해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도 크게 줄였다. ‘모듈러 디자인’에 최적화한 생산설비를 도입한 덕분이다. 모듈러 디자인은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과 솔루션을 묶어 표준화된 모듈로 설계하고, 원하는 모듈을 레고 블록처럼 연결해 다양한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적기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LG, 8000억원 투자해 창원 공장 바꾼다

창원 LG스마트파크 전경. [사진 LG전자]
LG전자는 총 8000억원을 투자해 주방가전을 생산하는 기존 창원1사업장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함이다. LG전자는 2024년까지 통합생산동과 창고동 등 연면적 33만6000㎡ 규모의 2개동, 6개 라인을 갖춘 자율형 지능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준공한 통합생산동에는 4년간 약 4800억원을 투자했다.  
 
LG전자는 개별 건물에 분산돼 있던 제품별 생산라인을 하나의 생산동에 통합했다. 이번 1차 준공으로 냉장고, 초(超)프리미엄 ‘LG 시그니처’ 냉장고, 정수기 등 3개 라인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LG스마트파크 구축을 계기로 전 세계에 있는 LG전자 생산공장에 지능형 자율공장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한 대한민국 창원을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의 핵심 기지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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