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GE헬스케어와 협력…“디지털 헬스케어 선점”
SKT는 5G 신기술 실증, GE는 원격의료 고도화 포석
SK텔레콤이 GE헬스케어 코리아와 손잡고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든다. 28일 두 회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자회사인 GE헬스케어는 의료영상장비(초음파·엑스레이)뿐 아니라 병·의원용 IT 솔루션으로 유명하다.
두 회사는 병·의원용 IT 솔루션 활용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GE헬스케어는 감염·중증·응급환자를 대상으로 한 원격 진료 솔루션인 ‘뮤럴(Mural)’을 지난해 9월 국내 출시했다. 환자의 활력징후·심전도·의료영상 등 데이터를 통합해 환자와 떨어져 있는 의사에게 보여준다. 지난해 2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원격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면서 국내 활용이 가능해졌다.
이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자면 우수한 통신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 통신 지연이나 중단 없이 환자를 살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SKT는 5세대 통신 중에서도 첨단 기술로 꼽히는 모바일에지컴퓨팅(MEC)을 GE헬스케어에 제공할 계획이다. MEC는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서 통신 데이터를 처리해 송수신 속도를 높여주는 기술이다. 기존엔 부산에 있는 사용자끼리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도 서울에 있는 중앙데이터센터를 거쳐야 했지만, MEC를 적용하면 부산발 데이터는 대부분 부산에서 처리하게 된다.
다만 MEC는 아직 국제 표준이 없다. 나온 지 얼마 안 된 기술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동통신업체끼리 표준화 경쟁이 치열하다. SKT도 예외는 아니다. SKT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SKT의 5G MEC 및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 사례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뮤럴’을 필두로 디지털 솔루션을 확산”하는 데도 나선다.
최판철 SK텔레콤 최판철 Cloud사업담당은 “SKT가 보유한 ICT 역량과 GE 헬스케어의 의료 분야 전문 역량을 결합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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