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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유럽시장 질주…영국서 1년 새 33.7% 성장

현대차, 9월 독일 판매 5위 달성...1년 만에 5계단 상승
기아, 9월 영국 판매 2위 달성

 
 
아이오닉
현대자동차·기아가 자동차 강국으로 꼽히는 유럽 시장에서 평균을 웃도는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약진 중이다. 반도체 공급 부족·원자재값 상승 등 대외 악재에도 ‘아이오닉 5’ ‘코나 일렉트릭’ 등 전기차가 유럽 자동차시장 내 성장을 견인했다. 
 
현대차·기아의 9월 한 달 간 점유율은 11.1%를 기록하며 유럽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유럽시장 점유율 11%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현대자동차·기아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속도를 내자 글로벌 실적이 가시화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 1~3분기 유럽시장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77만1145대(현대차 38만3429대·기아 38만7716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시장 성장률(6.9%)을 크게 뛰어넘은 규모다.  
 
특히 유럽 자동차 시장 1·2위인 독일과 영국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기아는 독일에서 1~9월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총 12만9257대(현대차 7만9773대·기아 4만9484대)를 팔았다. 독일 시장 규모가 1.2% 역성장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현대차의 9월 판매 순위는 5위(1만359대)로 1년 만에 5계단이나 상승했다. 
 
폭스바겐(3만1002대), BMW(1만6487대), 메르세데스-벤츠(1만3734대), 오펠(1만3222대)의 뒤를 이었다. 영국에서도 현대차·기아는 성장가도를 달렸다. 1∼9월 합산 판매 대수가 12만7027대(현대차 5만2931대·기아 7만4096대)를 기록하며 1년 새 33.7% 늘었다. 전체 시장 평균 성장률(5.9%)을 가뿐히 능가했다. 합산 점유율은 같은 기간 7.6%에서 9.7%로 늘었다 .판매 순위는 현대차는13위에서 9위로, 기아는 8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기아는 9월 월간 기준으로 점유율 7.74%를 기록하며 도요타에 이어 영국 판매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차·기아의 성장세는 친환경차를 앞세운 현지 맞춤형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독일과 영국 정부의 친환경차 장려 정책에 따라 올해 전기차 아이오닉 5, EV6를 비롯해 투싼 PHEV, 싼타페 PHEV, 쏘렌토 PHEV 등 친환경 신차를 대거 출시했다. 현대차·기아는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유럽에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유럽서 열린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1위를 싹쓸이 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주말 열린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월드투어링카컵(WTCR)’과 전기차 레이스인 ‘퓨어 ETCR’에서 동시에 우승했다. 내연기관차뿐 아니라 전기차 경주에서 1위를 기록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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