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회장 1주기] 이재용 경영 행보에 쏠린 눈
美 파운드리 공장 투자 등 현안 산적…‘뉴 삼성’ 속도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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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1주기를 맞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후 취업제한 논란 등으로 대내외 활동을 자제해온 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 활동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당장 20조원 규모의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구축 등 이 부회장의 결단이 필요한 굵직한 경영 현안이 많기 때문이다.
조용한 추모 속 고용 등 사회적 책임 행보
이 부회장은 고 이건희 회장 타계 이후에도 조용히 고인을 추모했다. 지난달 초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 명작’ 전시가 열린 국립현대미술관과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이 열린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고인의 기증품을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대규모 투자와 고용 계획을 발표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행보도 보였다.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지 11일 만인 지난 8월 24일 삼성은 향후 3년간 240조원 투자와 4만명의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9월엔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4만명 고용 계획과 별도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3년간 3만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두고 재계는 “그간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온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행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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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신규 투자 등 산적한 경영 현안
이 부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는 현재진행형이나, 그가 챙겨야 할 경영 현안은 산적해 있다. 당장 투자 규모가 20조원에 달하는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공장에 대한 부지 등을 확정해야 한다. 재계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과 관련한 최종 부지 선정 등을 위해 내달 미국 출장길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 외에도 삼성이 미래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고 밝힌 바이오, 차세대 통신, 신(新)성장 IT(정보기술) 부문 등에 대한 현안을 챙겨야 한다. 여기에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명맥이 끊긴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대한 이 부회장의 결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재계 안팎의 시선은 연말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에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 출소 이후 처음으로 단행되는 인사와 조직개편인 만큼, ‘뉴 삼성’에 대한 이 부회장의 구상이 담길 것이란 분석이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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