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36년 만에 ‘매출 1조’ 찍었다
8일 오후 3시경, 1985년 본점 개점 이래 첫 매출 1조 돌파
홍정란 점장명 축하 편지…"의미 있는 성과, 직원에 감사"
5층짜리 미니백화점 단점 불구…럭셔리 브랜드가 매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이 1985년 개점 이래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약 36년 만에 거둔 성과로 명품 위주의 전략이 1조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협력사원에게 보내는 점장명의 축하 편지를 통해 ‘본점 1조 달성’을 자축했다. 본점장인 홍정란 전무는 축하 편지를 통해 “우리 본점이 1조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1985년 개점 이래 주목할 만한 성장이며 코로나로 인한 펜데믹 환경을 고려하면 더욱 의미 있는 성과”라고 풀이했다.
현대백화점 본점이 매출 1조를 찍은 시점은 지난 8일 오후3시8분경으로 알려졌다. 홍 전무는 1조 매출의 주역들로 ‘각자 위치에서 영업과 안전에 힘써준 모든 직원들’을 꼽으며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1조 클럽’ 새 멤버 “VIP고객 가장 많이 보유한 점포”
총 10곳의 ‘1조 클럽’ 점포 중에서도 현대백화점 본점이 눈길을 끄는 것은 ‘5층 규모의 미니백화점’이란 데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 대부분 1조 클럽 백화점은 10층 이상의 대형 규모를 자랑한다. 반면 현대백화점 본점은 영업면적이 이들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지난해 매출 8800억원 이어 올해 1조원 돌파라는 높은 성과를 이뤄냈다.
업계는 ‘명품 집중 전략’이 먹힌 것으로 분석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국내 최고 부유층 명품을 비롯한 고가 상품을 위주로 판매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다. 3대 명품 브랜드인 ‘에루샤(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외에도 롤렉스, 예거 르쿨트르 등 고가 럭셔리 브랜드 매장들이 입점해있다.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가 증가하면서 현대백화점 본점만의 명품 강화 전략과 시너지를 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압구정본점은 국내 현대백화점 중 VIP 고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점포”라며 “무역점도 곧 1조를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에 1조를 달성한 압구정본점은 지난 1985년 오픈 이후 국내를 대표하는 럭셔리 백화점으로서 위상을 굳건히 지켜오고 있는 점포"라며 “앞으로도 명품 핵심 브랜드 유치 등 초럭셔리 전략 등 고객의 생활에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대한민국 넘버원 ‘럭셔리 백화점’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lee.hyunjung3@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은둔형’ 정유경 회장, ㈜신세계 ‘미래 메시지’ 던질까
2HD현대重, 캐나다 잠수함 포럼 참석...현지 맞춤 모델 소개
3함영주 회장 “글로벌 시장 눈높이에 맞는 주주환원 이행할 것”
4케이뱅크 “앱에서 한국거래소 금 시장 투자 가능”
5DGB금융, ‘디지털 상생 기부 키오스크’ 이웃사랑 성금 전달
6'고가시계 불법 반입' 양현석, 법정서 입 열었다
7연일 추락 코스피, 2,400선마저 하회…반등 여지 있나
8두나무, ‘업비트 D 컨퍼런스 2024’ 성료…현장 방문객만 1350명
9한화오션, 해외 軍 관계자 대거 맞이...‘오르카 프로젝트’ 수주 한걸음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