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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 지분 더 늘린 바이오노트, 결국 인수 나설까

추가 지분 매입으로 지분율 10% 넘겨
유바이오로직스 “당사 백신 개발 플랫폼 기술에 관심은 사실”

 
 
지난달 3일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왼쪽)와 최석근 유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코로나19 변이주 대응 유니버셜 백신 개발 기술협약 체결협약식을 갖고 사진촬영 하는 모습. [사진 유바이오로직스]
SD바이오센서의 관계사인 바이오노트가 코스닥 상장 바이오기업 유바이오로직스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측은 바이오노트의 지분매입에 거부감을 보이지 않고 있어 향후 인수 가능성도 열린 것으로 여겨진다.
 
바이오노트는 지난 10일 유바이오로직스의 주식 377만9383주(10.43%)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바이오노트 최대주주인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0.06%)과 관계사인 SDB인베스트먼트(0.05%)의 주식까지 더한다면 지분율은 10.54%다.
 
바이오노트는 지난 10월 6.25%의 지분을 취득해 최대주주에 오른 뒤 불과 2개월간 4.29%의 지분을 추가 취득하며 빠르게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 10월까지 지분 취득으로 단일 최대주주에 오른 바이오노트는 현 경영진과 특수관계인 등의 지분을 합산한 수준의 지분을 확보했다. 김덕상 유바이오로직스 기타비상무이사와 백영옥 대표이사 등 임직원 지분의 합산 지분은 지난 10월29일 기준 10.75%다.
 
바이오노트는 아직까지 투자 목적을 ‘일반투자’로 명시하고 있어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는 드러내지 않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회사의 3분기 말 보고서에서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출자 목적을 ‘사업관련 등’으로 표기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지분매입이 결국 인수로 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다. 인수가 이뤄지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바이오노트 입장에선 유바이오로직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세울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이 같은 지분 매입 목적이 적대적 인수는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바이오노트의 지분 매입과 관련해 유바이오로직스 측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조영식 의장과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서울대 수의학과 1년 선‧후배 관계이기도 하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바이오노트 이기 때문에 M&A 가능성 등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바이오노트와 코로나19 변이 대응이 가능한 유니버셜 백신 개발 협약을 맺었고, 당사의 바이러스 백신 개발 플랫폼 기술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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