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대박 주인공은 ‘나야 나’…연초 LG엔솔·하반기엔 ‘새벽배송 3사’ 온다
지난해 이어 올해 대형 IPO주자들 잇따라 상장 채비
LG엔솔, 현대엔지니어링, 카카오엔터 등이 초대형 IPO 주자들로 주목
지난해 이어 또 다시 IPO공모금액 신기록 세울지 관심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수조원대 몸값을 자랑하는 공모주들이 줄줄이 증시 입성을 준비하면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매우 뜨거울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IPO공모금액이 종전 신기록을 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LG에너지·현대엔지니어링 등 초대형 공모주들 대기 중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IPO 공모금액은 각각 17조2000억원, 3조6000억원 등 20조8000억원에 달해 종전 최대 규모였던 2010년(10조2000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올해 역시 대형 기업들의 IPO 참전 속 종전 신기록을 다시 깰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투자업계에서는 올해 IPO 공모금액이 30조원에 이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새해 IPO 최대어는 LG화학이 전지사업파트를 물적 분할해 설립한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이다. 지난달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에 공모하는 금액은 최소 10조9225억원에서 최대 12조7500억원이다. 이는 종전 최대 공모 기록인 삼성생명(2010년·4조8881억원) 공모액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 25만7000~30만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60조1000억∼70조2000억원으로 상장하면 단숨에 국내 시총 3∼4위로 뛰어오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1∼12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엔지니어링도 올해 공모주 시장 기대주로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25∼26일 기관 수요예측과 다음달 3∼4일 일반 청약을 거쳐 내달 중 상장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공모 예정 금액은 9264억원∼1조2112억원이다.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6조525억원으로 건설업종 1∼2위 수준이다. 또한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도 상반기 중 상장을 목표로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카카오그룹도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장을 준비한다. 지난해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지(웹툰)와 카카오M(영상, 아티스트)의 합병을 통해 설립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7월 음원사이트 멜론을 흡수합병해 거대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났다. 카카오T를 기반으로 택시 호출, 대리운전, 렌터카, 택배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도 상장 시 시가총액 규모가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벽배송 3사’의 IPO 참여도 화젯거리다. 올 하반기 IPO가 기대되는 쓱(SSG) 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는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를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채비에 한창이다.
증권업계에서 예상하는 시총 규모는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이 약 10조원으로 3사 중 1위다. 뒤이어 컬리(약 5조원), 오아시스(약 1조원) 순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020년부터 증시에 개미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된 것과 함께 공모주 청약의 고수익률 때문에 올해도 IPO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초보 공모주 투자자들은 세세한 기업 분석에 어려움을 느껴 중소형 공모주보단 대형 공모주에 집중한다. 이에 굵직한 상장사가 많은 올해 IPO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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