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 LG전자 전장 순항할까
LG전자, 벤츠에 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제조회사 ZKW 인수…VS사업부문 투자 이어져
LG전자가 독일의 완성차업체 메르세데스-벤츠(벤츠)에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오락을 함께 제공하는 것) 시스템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올해 LG전자 전장사업(자동차용 전자장치) 부문 실적 전망에도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벤츠의 프리미엄 전기차인 2022년형 EQS 모델에 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소식 등에 힘입어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20%(8500원) 상승한 14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 측은 “이번에 공급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계기판,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보조석디스플레이(CDD) 등 3개 화면이 하나로 통합된 형태”라며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가 각각의 화면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석현 VS사업본부장(전무)은 “고객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했다”면서 “현재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선 기준을 끊임없이 제안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 전장사업, 올해 빛 발할까
한편 LG전자의 전장사업 부문 성장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전자에서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연결기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솔루션 등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전장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일찍이 점찍은 바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취임 이후 전장사업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왔다. 취임 첫 해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제조회사 ZKW를 인수했고, 2019년에는 VS사업본부 내 차량용 램프사업을 ZKW로 이관해 통합했다. 파워트레인(전자동력장치) 분야에서는 지난해 7월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손잡고 1조원 규모 전기차(EV) 파워트레인 합작사(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를 설립했다.
증권가에서는 VS사업본부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흘러 나온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 LG전자 분석리포트에서 “LG전자 VS부문은 지난해 반도체 수급 이슈로 인한 자동차 생산 차질로 영업적자가 지속됐으나 올해는 매출 증가와 함께 하반기에 소폭의 영업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가 60조원을 상회하며 2023년부터 연간 10조원 이상의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분석리포트에서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차질이 점차 해소되고 있고 전기차용 전장부품 매출 증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올해 연간으로 LG전자 VS사업부문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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