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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미입주자 10명 중 4명…“잔금 대출 못 받아서”

12월 미입주 사유 중 대출 미확보 비율 41%
2017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
올해 DSR 규제 시행으로 미입주자 증가할 듯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은행에서 잔금대출을 받지 못하고 아파트 입주를 못하는 사례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 관리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인 주택건설업체 500여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미입주 사유를 조사한 결과 ‘잔금대출 미확보’ 응답이 40.7%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자신이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한 사람 10명 가운데 4명이 잔금대출을 받지 못해 아파트에 들어가지 못한 상황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잔금대출 미확보 응답 비율은 지난해 11월(29.3%) 대비 11.4%포인트 올랐다. 2017년 6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월간 단위로 가장 높은 수치다. 이 비율이 40%를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잔금대출 미확보 외에도 ‘기존주택 매각 지연’(35.2%), ‘세입자 미확보’(20.4%), ‘분양권 매도 지연’(1.9%) 등이 미입주 원인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5~6%)에 따라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 대출을 중단하거나 한도 줄이기에 나선 바 있다.  
 
특히 올해부터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적용이 시작되면서 대출 한도가 줄어 입주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이달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82.6으로 지난달 대비 9.6포인트 떨어졌다. 이 수치가 100 이상이면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의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 미만이면 좋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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