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GDP 4.0% 성장 11년 來 최고…“수출·소비 살아나”
경제성장률 2011년 이후 최고
수출 9.7%, 민간소비 3.6% 증가
“경제주체들, 코로나19에 적응하고 있다”
한국의 지난해 경제상장률이 4.0%를 기록했다. 2010년(6.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마이너스 0.9%를 기록했던 한국 경제가 지난해 민간 소비와 수출 증가로 빠르게 회복한 모습이다.
25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4.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출 항목별로 민간소비와 수출이 증가로 전환했으며, 설비투자가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제조업과 서비스업도 증가로 전환했지만, 건설 분야는 여전히 감소를 유지했다.
분기별 GDP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2%)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2%), 4분기(1.1%), 2021년 1분기(1.7%), 2분기(0.8%), 3분기(0.3%), 4분기(1.1%)까지 6개 분기 연속 성장했다.
민간소비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3.6%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코로나19 4차 유행과 공급 병목현상 등으로 잠시 감소(-0.2%)했지만 4분기에 다시 1.7%를 기록했다.
지난해 설비투자는 8.3% 증가했다. 수출은 9.7% 증가해 2011년(17.2%)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수입은 8.4% 성장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지난해 -1.5%를 기록하며 2020년(-0.4%)보다 성장률 둔화가 심해졌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증가로 전환했으나 건설업은 감소를 지속했다. 제조업은 6.6%, 전기가스 및 수도업은 4.7%, 서비스업은 3.7%, 농림어업은 2.7% 성장했다. 반면 건설업은 2.2% 감소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3.0%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은 생산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4% 성장의 주요 배경은 민간 소비와 수출이 증가로 전환되고 설비투자와 정부 소비가 증가세를 지속한 데 따른 것”이라며 “경제주체들이 코로나19에 적응해간 측면이 있고 소비심리 둔화 폭도 과거에 비해 축소됐다”고 말했다.
민간소비가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했지만 기조적으로는 회복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황 국장은 “이 밖에 백신접종과 방역조치 완화, 정부의 추경 효과가 더해졌다”며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한국 수출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 수출도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하나금융, ESG 스타트업 후속투자 유치 지원
2"합성니코틴 유해성 높아 규제 필요"…개정안 연내 통과 될까
3“협력사 동반성장 기여”…신세계인터내셔날, 중기부 장관상 수상
4프로먹방러 히밥과 맞손…세븐일레븐 ‘럭히밥김찌라면’ 출시
5美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자금세탁 방지 의무 소홀 정황
6"아이브, 탄탄하고 뛰어나지만"…뜨려면 '이것' 필요하다
7만두 이어 K-푸드로…CJ제일제당, ‘소바바치킨’ 미·일·유럽 시장 공략
8박지현, 욕망에 취한 '전라 노출'…무려 연인 눈앞에서?
9양세형, 박나래랑 단둘이 마카오…"촬영 본분 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