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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국제유가에 놀란 정부 “유류세 인하 연장 검토”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 가능성에 국제유가 급등
정부 “4월 말 종료 예정 유류세 인하조치 연장 검토”

 
 
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으로 휘발유 가격이 다시 상승하자 정부가 오는 4월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에 대해 연장을 검토한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무력 충돌 가능성 고조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자 정부가 오는 4월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는 28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석유류·내구재 물가 대응방안과 가격담합 등 불공정행위 감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요인에 따라 물가상방압력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27일 배럴당 87달러 80센트로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으며 주요 기관의 1분기 전망치인 70달러대 중반을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차관은 “휘발유, 경유, 차량용 LPG 등 석유류의 수급은 현재 월평균 약 8000만 배럴의 원유(原油)를 차질없이 도입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국제유가 상승세가 향후 휘발유와 경유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는 등 석유류 가격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유류세 인하 효과를 지속 점검하고 있다.
 
이 차관은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조치는 국제유가 동향에 따라 연장을 검토한다”며 “알뜰주유소 전환비중이 낮은 도심부는 이격거리를 완화하는 등 추가 전환을 유도해 알뜰주유소 정책의 국민 체감효과를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서민들의 휘발유·경유 가격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오는 4월 말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휘발유는 ℓ당 164원, 경유는 116원씩 유류세를 인하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유류세 인하로 연말 연초 다소 안정을 찾는 듯했던 국내 유가는 최근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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