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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삼성 준법위 공식 활동 시작…이재용 부회장 만남은 불발

14일 첫 정례회의 비공개로 진행
지배구조 개선 등 준법위 활동 계획 공유

 
 
14일 오전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제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첫 번째 정기회의에서 이찬희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공동취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 2기가 14일 첫 정례회의를 열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참석 여부를 두고 이목이 쏠렸지만, 이재용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오전 9시 30분쯤 삼성생명 서울 서초타워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준법위 활동 계획을 공유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찬희 삼성 준법위 2기 위원장은 지난달 법무법인 율촌 강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배구조 개선 문제는 삼성이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길”이라고 언급했었다.  
 
삼성 준법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 등을 주문하며 2020년 2월 출범한 조직이다.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 등 삼성의 주요 계열사에 대한 준법감시 활동을 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삼성이나 이재용 부회장의 지시를 받지 않는 독립기구로 알려져 있다.  

1기 위원회는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 소통’을 3대 준법 의제로 선정했다. 2020년 5월 이재용 부회장은 준법위 권고에 따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4세 경영 승계 포기, 무노조 경영 폐기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2기 위원회는 지난 5일 공식 출범했다. 이찬희 신임 위원장을 포함해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원 교수, 성인희 전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 원숙연 이화여대 교수와 새로 합류한 권익환 변호사, 윤성혜 전 하남경찰서장, 홍은주 전 iMBC 대표이사 등으로 구성됐다. 
 
준법위는 앞으로 ▶인권우선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ESG 중심경영 등을 중심으로 추진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향후 이재용 부회장과 이찬희 신임 위원장, 2기 위원들과의 만남을 전망하고 있다. 과거 이재용 부회장이 준법위와의 만남을 정례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지난해 1월에는 1기 준법위 임시회의에 앞서 1시간가량 위원들과 면담도 했기 때문이다. 
 
이찬희 위원장도 “이른 시일 내 이재용 부회장과 만나 준법위 활동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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