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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큰 국내 상장사, 코로나19 타격 더 받았다…양극화 뚜렷

2년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종업원 5000명 감소
코스닥 상장사 종업원은 4000명 증가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앙포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규모가 큰 기업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2019~2021년 3분기 기준 국내 상장사 종업원 수를 조사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종업원 수는 줄어든 반면,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종업원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수는 2021년 3분기 기준 105만7000명으로 2년 전(106만2000명)보다 500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사 종업원 수는 24만 5000명에서 24만9000명으로 4000명 증가했다.  
 
전경련은 “전통적인 제조업·도소매업 등이 많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은 코로나 발 경제위기의 충격을 다소 받은 데 비해,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전자부품 및 의약품 제조업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들이 다수 포진된 코스닥 상장사들은 상대적으로 4차 산업혁명 가속화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년간 3분기 기준 상장사 종업원 증가 상위 업종을 살펴보면, 1위는 통신·방송장비 제조업으로 증가 인원은 8174명(7.1%)으로 집계됐다. 2위는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2457명(13.1%), 3위는 일차전지·축전지 제조업 2367명(15.0%), 4위는 기타 사업지원 서비스업 1842명(21.1%), 5위는 반도체 제조업 1513명(3.6%) 순이었다. 
 
이 밖에 기초 의약물질 등 제조업 1506명(18.2%), 인터넷 정보매개서비스업 1499명(14.5%), 기타 개인서비스업 1488명(29.7%) 등이 뒤를 이었다.  
 
전경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산업 수요 급증,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통신‧방송장비 및 배터리‧반도체 제조업,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등의 일자리가 크게 늘었고, 보건산업 호황으로 의약품 및 의료용품 관련 제조 인력도 대거 확충됐다”고 분석했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종업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종합소매업이었다. 감소 인원은 5759명(8.6%)으로 집계됐다. 2위는 영화·비디오물 등 제작 배급업 3731명(45.4%), 3위는 항공 여객 운송업 2305명(6.1%)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기업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최근 오미크론 대유행과 금리 인상, 원자재가격 급등 등으로 기업 경영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라며 “차기 정부는 기업들이 경제 활력 제고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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