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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BYD, 업계 첫 “가솔린·디젤 생산·판매 중단”

전세계 완성차 업계 중 중단 실행은 처음
전기 등 신에너지 차량 전환 속도 가속화

 
 
중국 자동차 생산기업 비야디(BYD) 전기차 충전 모습. [사진 BYD]
중국 전기차 생산기업 비야디(BYD)가 화석연료(가솔린·디젤) 자동차 생산을 완성차 업계 최초로 전면 중단했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생산업계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볼보자동차·제너럴모터스(GM)·현대자동차 등 전세계 다른 자동차 생산 기업들도 앞서 무게 중심을 친환경차로 옮기면서 가솔린·디젤 자동차 생산·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었다. 하지만 이는 앞으로 10년 전후까지 그런 목표를 달성하겠다거나, 엔진 등 관련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뜻이지 지금 당장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런 면에서 중국 최대 전기차 완성 기업 BYD의 가솔린·디젤 자동차 생산 중단 선언은 전세계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제일재경·신경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BYD는 “순수 전기차 등 신에너지를 사용하는 자동차 개발·생산에 주력하겠다”며 “기존 화석연료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공표했다.  
 
BYD의 설명에 따르면 BYD는 1월에 2254대, 2월엔 2795대의 화석연료 차를 판매했다. 하지만 3월에 판매한 화석연료 차는 한대도 없다. 3월에 판매한 자동차는 약 10만4338대로 모두 전기차 5만3664대, 하이브리드차 5만674대다. 올해 1분기에 판매한 신에너지차가 28만5338대에 이른다.  
 
중국에서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지난해 약 352만대에 달한다. 증가세가 전년 대비 157% 달할 정도다.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신차 기준)을 2025년까지 20%까지 늘리는 목표를 수립 추진 중이다.  
 
BYD 측은 “탄소중립이라는 환경·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화석연료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녹색·저탄소라는 새로운 개발 개념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신에너지차 생산·판매에 주력하기 위해 화석연료차와 작별한다. BYD는 전기차 기업으로 전환하는 세계 최초 완성차 업체”라고 자평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지하 주차장 전기자동차 충전소. [연합뉴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업계의 이런 변화는 해외 다른 완성차 기업들의 전환 속도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는 신규 디젤엔진 개발을 2020년 말부터 중단했다. 가솔린은 하이브리드 차도 가솔린 엔진이 필요해 엔진 개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당장 가솔린·디젤 개발·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완성차 라인업을 친환경차 중심으로 재편해 전환 과도기 과정을 밟기로 한 것이다.  
 
미국 자동차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은 지난 2035년까지 모든 가솔린·디젤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SUV)의 생산·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지난해 1월 선언했다.  
 
볼보는 2040년까지 기후중립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해부터 국내엔 가솔린·디젤 차종을 중단하고 하이브리드 차종만 공급하고 있다. 다임러는 전기차 판매량을 2025년에는 25%, 2030년엔 50%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토요타는 가솔린·디젤 내연기관차 생산을 2025년 중단할 계획이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차 판매를 2030년까지 550만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수립 실행 중이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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