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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도 장바구니 물가 줄줄이 오른다…탄산음료부터 계란까지 ‘비상’

LG생활건강, 6월부터 환타·스프라이트 등 출고가 5% 인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원부자재·곡물값 올라
달걀 한 판 7000원, 우윳값도 6월부터 오를 예정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다음달 1일부터 편의점에 공급하는 환타와 스프라이트 등 코카콜라의 주요 음료 출고가를 약 5% 인상한다. [사진 LG생활건강]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탄산음료 가격까지 오를 예정이다. 전쟁 영향으로 공급망이 불안정해 알루미늄 및 페트 등 국제 원부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가격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다음달 1일부터 편의점에 공급하는 환타와 스프라이트, 닥터페퍼 등 코카콜라의 주요 음료 출고가를 약 5% 인상한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환타 오렌지·파인애플(600㎖)이 2000원에서 2100원으로 조정되고, 스프라이트(500㎖)가 1900원에서 2000원으로, 닥터페퍼(500㎖)는 19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른다. 이외에 파워에이드(600㎖)가 2100원에서 2200원, 토레타(500㎖)는 1900원에서 20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LG생활건강 측은 이번 인상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지속적인 공급망 불안정, 알루미늄 및 페트 등 국제 원부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것”이라며 “원부자재 상승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용 절감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일반 특란 30구의 전국 평균 가격은 7000원대에 들어섰다. [중앙포토]
 
전쟁 여파로 탄산음료를 포함한 대부분의 품목 가격이 인상되며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고 있다. 대표적으로 달걀값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일반 특란 30구의 전국 평균 가격은 7000원대에 들어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 곡물 가격이 인상되고 이는 사료값 상승으로 이어지며 이에 민감한 달걀값이 큰 폭으로 뛴 것이다.  
 
우윳값도 함께 오를 예정이다. 매일유업은 ‘소화가 잘되는 우유’ 가공유와 ‘우유속에’ 시리즈, 상하농원 계란 등 일부 제품 출고가를 6월 1일부터 올리기로 했다. 소화 잘되는 우유 가공유 3종의 출고가는 4.9% 올라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우유속에 시리즈 3종은 10% 인상돼 1500원에서 1650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해 주요 밀 생산국인 인도가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밀 수출을 전격 금지하면서 당분간 사료용 밀 가격이 더 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가 한 달 전보다 1분기 5.8%(추정치) 올랐고, 2분기에는 13.6%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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