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글로벌 1위 ‘K원전 기업’ 로드맵에 박차
창립 75주년 기념사서 '원전 벨류체인' 구축 강조…국내외 협력사와 협력 나서
현대건설이 ‘세계 원자력 발전 업계 1위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자사가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형 대형원전 사업 외에도 소형모듈원전(SMR) 및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 처리 등 원자력 전분야에 관리체계를 세우고 세계적인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전직원들 대상으로 발송된 ‘창립 75주년 기념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로드맵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윤 사장은 “현대건설은 국내외 최고 원전사업 선진사들과 협력해 총체적인 원자력 벨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현대건설만의 창의와 도전의 DNA로 글로벌 1위 ‘원전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외 한국형 대형원전(APR1400) 34기 중 22기를 시공할 만큼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지난달 24일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미국형 대형원전(AP1000)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사는 50% 이상의 전세계 원자력 발전소에 엔지니어링을 제공하는 세계 원전 업계 최고 기업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웨스팅하우스사와 세계시장에서 프로젝트별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EPC(설계·조달·시공) 분야의 우선 참여 협상권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차세대 원전사업의 핵심인 소형모듈원전 시장에서도 국내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과 소형모듈원전 개발 및 사업 동반진출을 위한 협약(Teaming Agreement)을 체결해 SMR-160모델을 개발 중이다. SMR-160은 160메가와트(MW)급 경수로형 모듈원전으로 사막, 극지 등에도 배치가 가능해 미국 에너지부의 ‘차세대 원전 실증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 4월에는 홀텍사와 인디안포인트 원전 원전해체 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원전해체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소형모듈원전, 원자력 수소생산 및 원전해체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통해 ▲ 비경수로형 SMR 개발 ▲ 경수로형 SMR 시공 기술 ▲ 연구용 원자로 관련 기술 ▲ 원자력을 이용한 수소 생산 ▲ 원전해체 기술개발 등 핵심 원자력 분야에서 기술 교류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향후 4세대 모듈원전과 원전해체, 원자력을 활용한 수소생산 등 차세대 분야에서 원전사업을 주도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대형원전 시공을 통해 K-원전 대표 기업으로 손꼽히는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원자력 에너지 기업들을 비롯해 국내 전문기관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기술 및 사업역량을 강화하며 차세대 원전사업에 대한 대응체계를 갖췄다”면서 “원전사업 다각화와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원전산업의 게임 체인저로서 현대건설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 에너지 전환 사업을 가속화함으로써 탄소중립 실현과 원자력 생태계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br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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