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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증시도 안갯속, ‘금(金)’ 투자 해볼까

3개월 대비 8.96% 하락, 매수 전략 유효
KRX금시장, 양도·배당·이자 소득세 면제

 
 
[게티이미지]
최근 인플레이션 악재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에 다시 수요가 몰리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 1g당 금값은 전 거래일보다 350원 떨어진 7만2760원에 거래 중이다. 3개월 전 최고가(7만9118원)와 비교하면 8.96% 떨어졌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3.75g 기준 한 달 전 33만원대던 금 가격은 전날까지 31만원대로 하락했다.    
 
대표 안전자산인 금값은 최근 하락한 만큼 장기적인 투자 수단으로 주목할 만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 거시경제가 흔들리면서 투자 심리가 모였다.  
 
올 초와 비교하면 금값은 5% 이상 올랐다. 1년 추이로 봐도 금값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지난해 6월 말 금값은 6만4000원대에 거래되다 올 1월 6만9000원대, 3월엔 7만8000원대로 올라섰다. 반면 국민 대장주 삼성전자는 연초 7만8600원이었지만 이날 5만8100원으로 26% 떨어졌다. 
 
금 투자를 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살 때 10%의 수수료가 붙고 거래비용이 드는 현물거래보다 KRX 금시장, 은행, 펀드 등을 활용한 방식이 각광받고 있다.  
 
먼저 증권사 계좌로 거래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KRX금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식처럼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면 투자자가 직접 거래하는 방식이다. 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어 5만원 내외의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 양도·배당·이자소득세와 부가가치세(10%)가 면제돼 금 투자 방식 중 가장 저렴하다. 증권사에 0.3% 내외 수수료만 내면 된다.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 총 11개 증권사에서 금을 사고팔 수 있다.  
 
은행에서도 ‘골드뱅킹(금 통장)’ 계좌로 금 투자를 할 수 있다. 신한은행(골드리슈 골드테크), 국민은행(KB골드투자통장), 우리은행(우리골드투자)에서 금 통장을 만들 수 있다. 계좌에 예금을 넣어 놓으면 국제 금 가격에 원·달러 환율을 곱해 잔액이 자동으로 산출된다. g당 원화 가격만큼 금을 쌓아주는 방식이다. 0.01g 단위로 매매할 수 있어 장점이지만 시세차익의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상장지수펀드) 투자도 가능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KINDEX KRX금현물’을 1억8074만원어치 사들였다. 연초 이후 개인들의 순매수 규모는 148억원에 달한다. 수수료는 0.5~1% 내외로 실물 인출은 불가능하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에도 여전한 불확실성에 금 매수를 추천한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장기채권금리 하락과 화폐 가치하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헤지용,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금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금 가격은 저가 매입에 유리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대비 6월 자산별 수익률이 부진했지만, 금 가격은 상대적으로 선방했고 경기 불안이 확대될수록 금 가격 상승은 뚜렷했다”면서 “금 가격의 가파른 상승보다는 불확실성에 대한 도피처로 금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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