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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G 가입자 순증 규모 축소…중간요금제 반등 카드될까

6월 순증 54만명에 그쳐…요원한 ‘연내 3000만 돌파’

 
 
이동통신업계는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6월 국내 5G 가입자 수가 2458만6498명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54만3860명 증가했는데, 지난 5월 순증(57만1513명)보다 적은 수치다. 4월에도 순증이 56만4912명에 그쳤는데, 3개월 연속 5G 가입자 수 순증이 60만명대를 밑돌았다. 매월 60만~100만명의 새 가입자를 확보했던 지난해보다 증가세가 확연히 주춤해졌다.
 
5G 시장의 열기가 식은 건 올해 초 선보인 ‘갤럭시S22’ 이후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되지 않은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 스마트폰은 8월 10일 언팩 행사를 앞두고 있고, 애플의 ‘아이폰14’는 9월 출시가 점쳐지고 있다. 그 사이에 플래그십 단말기 공백이 불가피하다. 7월에도 가입자 수 증가세가 신통치 않을 거란 얘기다.  
 
5G 가입자 수 추이는 이동통신 3사의 매출과도 직결된다. 5G 가입자가 늘어나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상승해 수익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5G 가입자 수가 증가해야 성장 곡선을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대로 5G 증가세가 정체기에 접어들면 예상만큼의 매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이동통신업계는 올해 초 연내 5G 가입자 수 3000만명 돌파를 자신했다. 증가세가 꺾인 지금 상황에서 이를 달성하려면 남은 6개월 동안 매월 90만명의 5G 고객을 새롭게 확보해야 한다.  
 
플래그십 단말기의 흥행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지만, 곧 출시를 앞둔 중간요금제가 얼마나 가입자를 끌어모을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이 신고한 5G 중간요금제를 승인했다. SK텔레콤이 신고한 건 일반 요금제 3종, 온라인(언택트) 요금제 2종 등 총 5종이다.  
 
이중 핵심은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를 제공하는 베이직플러스 요금제다. SK텔레콤은 오는 5일 이들 요금제를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월 11~24㎇의 데이터를 쓰는 고객은 그간 6만9000원(110㎇ 데이터 제공)의 5GX 레귤러 요금제를 써야 했지만, 이젠 1만원 더 저렴한 새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KT와 LG유플러스도 8월 중 중간요금제를 내놓는다. 3사가 엇비슷한 수준의 요금제를 출시해왔다는 점에서 두 회사 역시 24~30㎇ 데이터를 제공하는 5만원대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더욱 저렴하고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 출시는 5G 확산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6월 알뜰폰 LTE 가입자 수 순증(22만5749명)이 5월 순증(21만694명)보다 늘어난 걸 보면 가성비를 따지는 통신 소비자가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다.  
 
다만 중간요금제 출시가 ‘5G 가입자 수 3000만명 시대’를 견인할 거라고 낙관하긴 어렵다. 이번 중간요금제가 다양성 면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애초에 중간요금제 도입 논의는 10~100㎇ 사이의 요금제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했는데, 그 중간값인 50㎇ 안팎의 요금제 도입은 고려되지 않고 있어서다. 정치권과 시민단체 사이에선 데이터 제공량 측면에서 더 다양한 요금제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의 중간요금제를 승인하면서 “요금제가 더욱 세분돼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5G는 중량 구간에 이용자가 몰려 있기 때문에 24㎇가 우선 충분하다고 판단했으나, 앞으로 더욱 요금제 선택지가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린 기자 qui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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