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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위 메리츠금융지주…2위 HMM [주간 공매도 Top5]

메리츠금융, 위험자산 리스크에 공매도 비중 35% 달해
코스닥 휴온스 1위, ‘2분기 실적 쇼크’ 씨젠도 급증

 
 
8월 15~18일 코스피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메리츠금융지주로 나타났다. [사진 메리츠금융그룹]
이번 주(8월 15~18일)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량은 총 552만1559주로 집계됐다. 한 주간 평균 공매도 비중은 전체 거래량 대비 1.61%로 전주(1.48%) 대비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지난 8월 17일 공매도 비중은 2.03%로 8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한해 부분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코로나19 하락장 이후 공매도가 전면 금지됐으나 지난해 5월 3일부터 일부 재개됐다.  
 
이번 주 코스피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메리츠금융지주였다. 메리츠금융지주 일주일간 공매도 물량은 14만6859주로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이 35.16%에 달했다. 메리츠금융의 공매도 비중은 지난 17일 41.44%까지 치솟았고, 16일(31.28%)과 18일(30.52%)에도 30%를 넘겼다. 
 
메리츠금융의 공매도가 늘어난 건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비중이 높고, 해외대체투자 등 고위험 여신이 많아 부실 위험 가능성이 커서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 침체 우려에 부동산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큰 만큼 메리츠금융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 노출도)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올해 들어 30.99% 떨어졌다. 지난 1월 장중 5만5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지만, 주가가 고점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8월 19일은 전날보다 4.16% 오른 3만1300원으로 마감했다. 메리츠금융의 ‘두 축’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회복세이긴 하지만 4월 19일(종가 4만1000원) 이후 4개월째 4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메리츠금융 목표주가 2만9000원으로 하향 

 
메리츠금융의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의 주요 자회사들은 부동산 투자 관련 불확실성에 노출되고 있다”며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이 급격하게 바뀌면서 영업환경 변화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메리츠금융에 대한 목표 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53.2% 하향 조정했다. 
 
HMM도 하반기 실적 둔화 우려감에 한 주간 공매도가 전체 물량의 23%에 달했다. 올해 2분기 매출 5조340억원, 영업이익 2조9370억원으로 깜짝 호실적을 냈지만 3분기엔 감익이 전망된다. 컨테이너 수송량이 줄어들고 연료비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대주주들이 쥐고 있는 지분 매각 우려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쿠쿠홈시스(22.88%), 크래프톤(22.60%), 넷마블(21.84%) 등도 공매도 비중이 20%를 웃돌았다.  
 
코스닥 시장에선 휴온스가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이 23.11%(9810주)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코미팜(22.56%), 씨젠(22.08%), 이베스트투자증권(21.79%), NICE평가정보(21.45%) 등도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씨젠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공매도가 집중됐다. 씨젠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7% 줄었고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91% 감소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엔데믹(국지적 감염병)으로 변하면서 진단 수요가 감소한 것을 반영해 실적과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며 씨젠의 목표 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내렸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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