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7000억 대출 시공단 보증으로 갚아…2개월 연장 효과
10월 조합 총회서 대출연장·재차입 결의 거쳐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이 7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 만기일인 23일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로 갚으면서 급한 불을 껐다. 이번 ABSTB는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의 보증을 통해 발행했으며 약 2개월 간 대출 기간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다.
23일 둔촌주공 조합 집행부에 따르면 전날 4개 시공사로 이뤄진 시공사업단의 보증으로 기존 차입한 7000억원 규모 사업비 전액을 상환했다.
조합 집행부는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각 시공사별로 차입을 위한 약정 체결을 완료했다. 이번에 발행한 ABSTB는 ▶현대건설 1959억8900만원 ▶HDC현산 1749억9100만원 ▶대우건설 1645억원 ▶롯데건설 1645억원 등이다. ABSTB를 발행한 증권사는 ▶BNK투자증권 ▶SK증권 ▶한국투자증권 ▶부국증권 ▶키움증권 등이다.
앞서 둔촌주공 조합은 NH농협은행 등 24개 금융사로 이뤄진 기존 대주단으로부터 지난 18일 사업비 대출 연장불가 통보를 받았다. 사업 약정에 따르면 24개 금융사가 조합의 대출 연장에 모두 동의해야만 조합에서 요청한 6개월 기한 연장이 가능하지만, 일부 금융사가 이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20일 대의원회를 열고 ABSTB를 평균 4.5% 안팎의 금리로 22일 발행하는 약정을 체결하고 만기일(23일) 기존 대출을 변제하기로 결정했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에 발행한 ABSTB의 차입 기한은 66일로 약 2개월 대출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대위변제보다는 조건이 좋다"며 "차입, 금전 소비대차계약은 차기 총회에서 결의해 연장하거나 재계약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합 집행부는 시공사업단과 일정을 조율해 재대출을 하거나 이번 ABSTB 기한 연장을 통해 사업비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조합 총회에서 이번 증권 차입의 기한 연장 또는 재차입에 대한 결의를 받을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공사 재개와 분양을 빠르게 진행할 것이며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비를 조달 할 것"이라며 "시공사와 협의를 통해 사업비, 이주비 이자등에 대한 조합원들의 염려를 덜고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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