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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EU 연구센터 "유럽, 500년만 최악의 가뭄"

[국제] EU 연구센터 "유럽, 500년만 최악의 가뭄"

23일 프랑스 니스의 한 와이너리 포도밭에 열린 포도. (사진/신화통신)

(브뤼셀=신화통신) 유럽이 5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으며 가뭄이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공동연구센터(JRC)는 8월 관측 보고서를 통해 유럽의 약 47%가 가뭄 '경고', 17%가 가뭄 '경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두 수치는 7월에 비해 각각 3%포인트, 8%포인트 상승했다. JRC 전문가는 유럽의 가뭄이 500년 만에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름이 끝난 후 최종 데이터가 해당 평가를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유럽의 여러 지역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가뭄이 8월 초 이후 더욱 심해졌다. 이탈리아 북부, 프랑스 남동부, 헝가리, 루마니아 등 봄 가뭄의 영향을 받은 지역의 상황이 가장 악화됐다. 서유럽-지중해 지역의 날씨는 최소 11월까지 지속돼 평상시보다 따뜻하고 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뭄은 내륙 항운과 전력 생산은 물론 일부 농작물 생산량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옥수수 생산량은 최근 5개년 평균치보다 16% 감소할 것이며 대두와 해바라기 씨 생산량은 각각 15%, 12%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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