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성 행장, 첫 해외 출장길…수은 싱가포르 법인 개점
아태평양 아우르는 거점 법인으로 도약
개점식 직후 IFC와 신흥국 인프라 펀드 투자협약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지난달 27일 취임한 뒤 처음으로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싱가포르 법인 개점식에 참석한 윤 행장은 추후 해당 법인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수주와 수출부진을 타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수은 싱가포르 법인 ‘KEXIM Global(Singapore) Ltd.’ 개점식을 열고 정식 영업을 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훈 싱가포르 대사를 비롯해 JP Morgan, DBS, Deutsche Bank 등 주요 투자은행과 IFC, KfW 등 국제금융기관, 투자펀드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축사를 통해 “수은 싱가포르 법인은 지난 46년간 수출주도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함께해온 수은의 대외정책금융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혁신센터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행장은 “급변하는 시장에 발맞춰 유연하고 창의적인 금융솔루션을 제공해 위기상황에 직면한 국내기업의 해외수주와 수출부진 타개를 위한 첨병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은은 싱가포르 법인을 중동과 아태평양을 아우르는 정책금융 거점법인으로 삼을 계획이다. 또한 현지 주요발주처와 투자은행, 국제금융기구 등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우리기업의 해외수주와 투자개발을 밀착 지원한다.
개점식 직후 수은 싱가포르 법인은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신흥국 인프라 펀드’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본격 영업 개시를 알렸다. 국제금융공사는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가 민간부문에 대출, 투자 등을 통한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향후 투자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투자가 개시되면, 수은이 해외 현지법인을 통해 역외펀드에 투자하는 첫 사례가 된다. 공동투자자로 참여하는 국제기구, 선진 개발금융기관(DFI) 등과 주기적으로 주요 투자사업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딜소싱 네트워크 구축도 전망된다.
루쓰 호로위츠(Ruth Horowitz) IFC 부총재는 “대한민국 대표 ECA로서 국제기구, DFI와 활발히 협력하고 있는 수은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향후 신흥국 기후변화대응 등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사업 지원에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로또 1154회 1등 당첨번호 ‘4·8·22·26·32·38’…보너스 ‘27’
2‘증권업계 대부’ 강성진 전 한국증권업협회장 11일 별세...향년 98세
3블랙박스 ‘메이데이’ 선언 무렵부터 끊겼다…“전원 셧다운 가능성”
4신작으로 반등 노리는 위메이드
5지난해 국내 증시 불안 속 대형 증권사는 웃었다
6뉴욕 밀치기 범죄 공포…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 ‘최고’
7'감기 증세랑 비슷' 조류인플루엔자 공포…캄보디아서 20대 남성 사망
8LA 산불로 88조원 손실 추정…‘박찬호’ 자택도 전소
9"양자컴퓨터 발언 의미는…" 젠슨 황 발언, 돌려서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