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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밀치기 범죄 공포…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 ‘최고’

연평균 사망자 37.1명→0.4명
미세먼지·소음 감소 효과도

최근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한 남성이 선로로 밀쳐지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범죄 예방을 위해 단체로 승강장 벽에 등을 밀착한 시민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엑스(X) 캡처]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서울 지하철에 설치된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에 대한 고마움이 새삼 커지고 있다. 뉴욕 지하철에는 승강장 안전문이 없어 범죄와 사고 위험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최근 미국 뉴욕서 서브웨이 푸싱(subway pushing), 일명 ‘묻지마 지하철 밀치기’ 범죄가 발생하면서 공포심이 커진 분위기다. 뉴욕 지하철에서 승강장 벽에 붙어 열차를 기다리는 뉴요커의 모습이 공개돼 시민들의 충격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동시에 국내에서는 일상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승강장 안전문 설치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승강장 안전문은 국내 지자체 중 서울시가 처음 도입했다. 시는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인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지하철 1∼8호선의 262개 전 역사에 승강장 안전문을 설치했다. 기존 목표였던 2010년보다 1년가량 앞당겨 설치를 완료했다. 

현재는 9호선과 우이신설선 등을 포함해 총 345개 역사가 승강장 안전문을 갖췄다.

시에 따르면 승강장 안전문 설치 전인 2001∼2009년 연평균 37.1명이던 지하철 사고 사망자 수는 2010년 이후 0.4명(0∼2명)으로 크게 줄었다.

승강장 안전문이 선로의 오염물질과 열차풍을 차단하면서 미세먼지 감소 효과도 나타났다. 안전문 설치 전 미세먼지 농도는 기준치(100㎍/㎥)를 넘는 106.7㎍/㎥였으나 설치 후엔 86.5㎍/㎥로 20%가량 낮아졌다.

승강장 소음 역시 설치 전 78.3㏈에서 설치 후 72.1㏈로 약 7.9% 줄었다. 냉방효율은 30%가량 늘어 1일 6억원에 달하던 전력비용이 4억2500여만원으로 30% 줄어, 6∼8월 기준으로 연간 167억원을 절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이 넓은 곡선형 승강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발빠짐 사고 예방을 위해 접이식 자동안전발판도 지난해부터 설치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1∼8호선 22개 역 263개소에 설치를 완료했고 올해도 52개 역 326개소에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접이식 자동안전발판 설치가 어려운 67개 역사 413개소에는 고휘도LED 경고등을 설치해 승객이 발빠짐 위험을 인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으로 서울을 방문한 해외관광객과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이 지하철을 가장 우수한 인프라로 평가한다고 시는 소개했다.

세계 최대 여행정보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 Advisor)는 한국에서 관광객이 해야 할 단 한 가지 체험으로 '지하철 타기'를 꼽기도 했다.

승강장 안전문이 설치된 서울 지하철. [사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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