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으로 반등 노리는 위메이드
지난 3년 부진한 실적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로 반등 노려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지난 3년간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위메이드가 올해 신작 출시로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2022년 8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2023년 110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역시 연간 기준 적자를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위메이드가 올해 내세우는 카드는 신작을 통한 실적 반등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할 계획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올해 1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이미르 대륙에서 9000년 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인 라그나로크를 막기 위한 주인공들의 여정을 그린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전투에 타격감과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공격자의 모션과 피격자의 리액션을 모션 캡쳐 기술로 제작됐다. 또한 다양한 카메라 연출을 사용해 다이내믹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후판정 시스템을 도입해 공격 기술 회피, 돌진 등 수동 전투의 묘미를 극대화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용자는 ‘야른 하마쉬’ 보스 사냥과 같은 대규모 콘텐츠를 즐기면서 조작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스토리 진행 등 조작 중요도가 낮은 콘텐츠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동 전투 기능도 제공한다.
스킬 성장 시스템을 적용해 클래스 별 전투가 더 다채로워졌다. 스킬 능력치가 성장할 때마다 공격 범위와 시각 효과가 바뀐다. 스킬이 최종 단계에 도달하면 기존 스킬과 보너스 스킬이 함께 발동되는 효과도 생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특유의 경제시스템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인게임 재화로 쓰이는 주화는 최상위 등급 장비 제작과 강화에 반드시 필요한 재료다. 총 발행량(일반 주화) 또는 발행 가능 기간(시즌 주화)을 제한해 아이템 가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또 투명한 아이템 운영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최상위 등급 아이템은 NFI(Non-Fungible Item)로 제작하고 고유 번호를 부여한다. NFI는 역대 소유주의 아이디, 생성 날짜 등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아이템 정보는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베이스 원장에 기록되며, 모든 이용자에게 공개된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투명한 거버넌스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용자는 거버넌스 주화를 사용해 ▲이벤트 진행 및 보상 정책 수립 ▲아스가르드 성의 버프와 콘텐츠 이용 규칙 결정 ▲서버 매칭 대상 및 대표자 선정 등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거버넌스 주화는 일반 주화를 스테이킹하거나 게임 내 콘텐츠를 즐기면 받을 수 있다.
한편 위메이드의 개발 자회사 위메이드넥스트는 최근 엔비디아와 협력해 차기작 ‘미르5’에 등장하는 인공지능(AI) 보스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미르5는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2’에 기반한 PC 오픈월드 MMORPG로 위메이드넥스트가 개발하고 있다. 위메이드넥스트는 지난해 6월부터 엔비디아와 협업한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통해 기계 학습과 소형언어모델(SLM)이 적용된 AI 모델을 게임 속 보스 몬스터 ‘아스테리온’에 적용했다.
아스테리온은 기계 학습을 통해 이용자의 행동 패턴을 학습해 전투를 거듭할수록 더욱 정교하고 진화한 공격을 선보이는 특이한 컨셉의 보스다. 이용자들은 매번 새로운 전략을 세워 아스테리온에 도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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