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입금액지수 전년比 22.7%↑…교역조건 16개월째 악화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전년比 11.4%↓…16개월 연속 하락
우크라 사태·高환율 영향에 수입가격 급등
우리나라 교역 조건이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16개월 연속 나빠졌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최근 원·달러 환율까지 치솟으며 수입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무역지수 및 교역 조건’ 통계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2.55(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1.4% 하락해 16개월 연속 떨어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 금액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 양을 뜻한다. 7월에 상품 100개를 수출하면 82.55개를 수입할 수 있어 교역 조건이 나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역 조건이 악화한 건 수입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8.0% 오르며 수출가격(4.6%)보다 더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82.55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7% 올라 20개월 상승세를 이어 갔다. 광산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수출금액지수는 143.16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1% 올라 21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했고, 수출물량지수도 같은 기간 3.4% 올랐다. 두 지수 모두 전월 하락 이후 상승 전환했다. 7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가 상승했지만,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8.4% 떨어졌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3원 오른 1350.0원에 개장해 장중 1352.3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29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인 1350.8원을 2거래일 만에 뛰어넘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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