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NH선물서 7조원대 불법 외환거래 포착…‘김치프리미엄’ 노렸나
은행권 이어 비은행권 비정상적 의심 거래 포착
금융감독원이 NH선물에서 거액의 이상 외화송금 거래가 발생한 정황을 인지하고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은행권에 이어 비은행권으로 번진 이상 외화송금 거래는 약 17조원으로 늘었다.
9일 금감원에 따르면 NH선물에서 발생한 비정상적 외환송금 거래 규모는 50억4000만달러(약 7조1568억원)다. 이는 은행권 이상 외화송금 규모인 72억2000만달러(약 10조원)의 69.8% 수준이다.
금감원은 중국 국적 외국인투자법인의 대표가 파생상품 거래(원·달러 선물거래) 명목으로 NH선물에 법인 명의의 위탁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역방향거래’가 주로 발생했다. 외국인투자법인 대표는 2019년부터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가장자산을 매수한 후 위탁계좌를 통해 해외계좌로 송금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세가 해외보다 비싸게 형성되는 점을 노려 차익을 얻는 ‘김치 프리미엄’ 의심 거래가 발견된 것이다.
금감원은 “해당 거래는 외국인투자자가 투자중개업자를 통해 김치프리미엄 등을 노린 가상자산 차익거래 목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외국환거래법에 의한 자본거래 관련 규정 위반 혐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감원은 선물사·증권사에서도 이와 유사한 거래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 현장검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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