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NH선물서 7조원대 불법 외환거래 포착…‘김치프리미엄’ 노렸나
은행권 이어 비은행권 비정상적 의심 거래 포착
![](/data/ecn/image/2022/10/09/ecn509f549e-ddea-4315-a0a8-93f3d0e1f5b4.jpg)
금융감독원이 NH선물에서 거액의 이상 외화송금 거래가 발생한 정황을 인지하고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은행권에 이어 비은행권으로 번진 이상 외화송금 거래는 약 17조원으로 늘었다.
9일 금감원에 따르면 NH선물에서 발생한 비정상적 외환송금 거래 규모는 50억4000만달러(약 7조1568억원)다. 이는 은행권 이상 외화송금 규모인 72억2000만달러(약 10조원)의 69.8% 수준이다.
금감원은 중국 국적 외국인투자법인의 대표가 파생상품 거래(원·달러 선물거래) 명목으로 NH선물에 법인 명의의 위탁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역방향거래’가 주로 발생했다. 외국인투자법인 대표는 2019년부터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가장자산을 매수한 후 위탁계좌를 통해 해외계좌로 송금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세가 해외보다 비싸게 형성되는 점을 노려 차익을 얻는 ‘김치 프리미엄’ 의심 거래가 발견된 것이다.
![](/data/ecn/image/2022/10/09/ecnc7838738-0fb1-4cd6-b0d9-c3f731478ff6.jpg)
한편 금감원은 선물사·증권사에서도 이와 유사한 거래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 현장검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시청역 역주행 운전자 출국금지 신청했지만…검찰서 ‘미승인’
2정지선 회장, 현대그린푸드 지분 전량 ‘가족’에 증여…514억원 상당
3“꼴값 떨지 마”…손웅정 축구교실, 욕설·고성 증거 영상 보니
4‘9만전자 가나’…삼성전자 3% 급등 3년5개월만에 최고치
5‘100억 횡령 사고’ 우리은행, 준법감시인 교체…쇄신 인사 단행
6푸바오, 할부지 알아봤을까…석 달 만에 중국서 재회
7카카오모빌리티, 중앙 운영 구조 탈피…수수료 낮춘 가맹 택시 도입
8민수용 도시가스요금 6.8% 인상…4인 가구 월 3770원↑
9B2B 중장기 성장 전략 ‘올인 AI’ 발표한 LG유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