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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카카오, 서비스 중단 사태에 주가 급락 불가피”

4분기 매출액 감소‧브랜드 이미지 하락에 투심 위축 우려
유진證, 목표가 6만5000원으로 하향…“성장동력 확보 차질”

 
[사진 카카오]
 
지난 주말 데이터센터 화재로 주요 서비스가 중단된 카카오의 하방 압력이 더욱 커졌다. 증권가는 이번 사태 이후 단기 급락이 불가피하다며 카카오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카카오톡이 임대해 사용하는 SK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카카오T‧카카오페이지‧카카오페이 등 카카오의 서비스 대부분이 중단됐다. 화재 진압 이후인 16일까지도 카카오T, 페이, 페이지 등 카카오톡 로그인을 사용하는 서비스들이 정상화 되지 못했다.  
 
이번 서비스 중단 사태의 여파로 카카오는 17일 개장 직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53분 현재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7.88% 하락한 4만73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카카오는 개장 직후 낙폭을 확대하며 4만6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증권가는 카카오를 비롯한 카카오그룹주의 주가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서비스 중단에 따른 매출액 감소와 사용자 보상 등으로 4분기 실적 전망이 더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송수신 중단은 10시간 정도였지만 16일까지 비즈보드 광고 판매가 중단됐고 모빌리티와 선물하기, 페이지 등도 1~2일 분량의 매출이 발생되지 못했다”며 “정액제로 판매되는 웹툰이나 이모티콘, 멜론 등은 사용자들에게 무료 사용권 등 보상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며, 4분기 매출액이 최대 1~2%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39.4배로, 시장상황 악화 시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이익 성장 역시 둔화되고 있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주말 동안 나타난 서비스 장애와 관련 매출 감소, 보상 등은 4분기 실적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 국내 사업의 전체 일매출인 약 150억원 이상이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카카오톡의 유저 이탈 가능성이 존재하고, 카카오 브랜드의 이미지가 하락했다”며 “카카오를 둘러싼 단기적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서비스 중단 사태를 계기로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6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크게 낮췄다. 경기 둔화로 인한 톡비즈 매출 성장률 둔화 및 주요 자회사의 지분가치 하락 및 할인율을 적용한 결과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올해 3분기 1665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기존 컨센서스(1899억원)를 하회하는 수치”라며 “이번 사태로 카카오톡 개편을 통한 매출 성장 과정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진 않겠지만, 광고와 커머스 영역 확장에 불필요한 제동이 걸린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박경보 기자 pkb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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