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으로 만든 빵 못 먹겠다” SPC 불매운동 검색량 급증
[빅데이터로 보는 경제 동향]
검색량 평소 2000건→16만3000건
SPC 관련 기업·브랜드 목록 공유
비상식적 기업 행태에 불매 확산

지난 15일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소스 배합기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회사 측은 사고 다음날 사고가 발생한 곳에서 기계를 계속 가동하며 빵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게다가 해당 공장에서는 사망사고 일주일여 전에도 노동자가 손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조처를 받지 않은 사실까지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누리꾼들은 “SPC의 비인간적·비상식적 경영에 분노해 SPC 식품들을 먹을 수 없을 정도”라며 불쾌함을 토로하고 있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가 ‘SPC’ 관련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검색량은 평소엔 2000건대에 머물렀다. 사망사고 소식이 전해졌던 15일엔 1만7600여건에 달했다. 하지만 사망사고 뒤 SPC 측의 비윤리적 경영 행태가 논란이 되자 검색량이 16일 2만1600건, 17일 6만4100건, 이어 18일엔 16만3000여건으로 9배 넘게 급증했다. 기업의 늑장·부실 사과가 논란을 키운 것이다.

회사 측은 “사고 수습자에게 일주일 유급휴가를 줬다”고 해명했지만, 사고 현장에 있던 노동자 40여명은 대부분 사고 다음날에도 현장 작업에 투입됐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더 커졌다. 논란의 불통은 일파만파로 번지는 분위기다. SPC 그룹 상장사인 SPC삼립은 사망사건 후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금융 AI 핀테크 혜움, 105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2 정부, 21대 대통령 선거일 6월 3일로 확정
3코스피, 블랙먼데이 이겨내고 2% 내외 반등…반도체주 상승
4유니클로, 제주·대구 매장 오픈 예정...지역사회와 사회공헌 캠페인
5올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1만2358가구…16년 만에 '최저'
6“취향대로 고르는 호캉스”...교원 스위트호텔 제주, 봄·여름 시즌 패키지 선봬
7코빗, 신한은행과 비영리 법인 가상자산 관리 서비스 시작
8메가스터디교육 중등 인강 엠베스트, 2026 영재학교 자기소개서 컨설팅 진행
9신세계까사, 3000세대 하이엔드 아파트 서초 ‘메이플자이’ 입주 공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