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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손가락 절단 사고…SPC삼립 주가 4일째 하락 [증시이슈]

허영인 SPC 회장 대국민 사과 이틀 만에 또 인명 사고
강동석 SPL 대표, 24일 환노위 국감 증인 출석 예정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서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SPC삼립 주가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20대 직원의 사망 사고와 관련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진행한 지 이틀 만에 다른 계열사 ‘샤니’에서 40대 직원의 손가락 절단 사고가 발생하면서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5분 현재 SPC삼립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2%(1300원) 내린 7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SPC삼립 주가는 지난 14일 7만8800원에 마감한 뒤 하락 전환해 6거래일 만에 11.55% 하락했다. 지난 21일엔 장중 6만9800원까지 밀리며 7만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6시 10분께 성남시 중원구 샤니 제빵공장에서 일하던 40대 노동자 A씨가 기계에 손가락이 끼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3인 1조로 일하던 A 씨는 제품 출하를 앞두고 빈 상자를 발견해 이를 빼내려다 손가락이 끼면서 사고를 당했고, 인근 접합수술 전문병원을 찾아 접합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일주일 앞선 지난 15일 새벽 SPC그룹 계열사 SPL의 경기도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직원 B 씨가 샌드위치 소스 배합기에 몸이 끼어 숨졌다. 소스 배합기는 뚜껑이 열리면 작동을 멈추는 안전장치가 필수로 설치돼있어야 하지만, 현장에 있던 배합기엔 안전장치가 없었다.
 
여기에 SPL이 사고 당일 현장을 막으로 가린 후 생산을 재개했다는 점과 SPC 측이 B 씨 빈소로 파리바게뜨 ‘단팥빵’을 보냈다는 점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SPC 불매운동’이 번지기도 했다.  
 
불매운동이 확산하자 허영인 회장은 지난 21일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허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SPC 본사 2층 대강당에서 SPL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향후 3년간 전사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국민 사과 이틀 만에 또 끼임 사고가 발생하면서 비판을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강동성 SPL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소환해 사고 원인과 대책 등을 따질 예정이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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