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證, 기아 목표가 10만원으로 하향…“높아진 불확실성 반영”
품질비용 추가 반영에 3분기 실적 ‘기대 이하’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 부담은 낮아져
IBK투자증권은 26일 기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판매 감소 우려 등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저가 매수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최근 주가 조정은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미국내 전기차 판매 감소 우려, 세타2 엔진 평생보증 이후 주기적인 충당금 부담 가능성, 러시아 시장에서의 퇴출 가능성 등 높아진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내년에는 인플레이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글로벌 경쟁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시장의 우려사항 등을 감안해 할인율 적용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상대적으로 믹스개선, 낮은 재고수준, 우호적인 환율 등으로 당분간 양호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PER도 5배 수준이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므로 저가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아는 올해 3분기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고 매출액(23조2000억원)을 경신했지만, 세타2 엔진 관련 품질비용(1조5400억원) 추가 반영으로 영업이익(7700억원)은 컨센서스(1조9500억원)를 하회했다.
이 연구원은 “품질비용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2조3100억원, 조정 영업이익률은10.0%”라며 “일회성 비용이 없었다면 사상 최고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분기 영업이익(2조23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이고, 품질비용 반영 발표 전 영업이익 컨센서스(2조3200억원)에도 부합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경보 기자 pkb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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