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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이 실리콘밸리 K스타트업 ‘스윗’을 주목하고 있다

창사 첫 기자간담회 통해 실리콘밸리형 OKR 선보여
SK브로드밴드와 협업 발표…글로벌 진출 계획도 밝혀

 
 
이주환(Josh Lee) 스윗 CEO가 11월 2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스윗]
“디지털 사옥에 사원증을 찍고 들어가는 것처럼 스윗에 로그인하고 워크 스페이스에 접속한다.”  

 
협업 툴 ‘스윗(Swit)’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스윗테크놀로지스(스윗)는 기업의 성과관리 시스템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을 운영 지원하는 스윗 목표관리 플러그인을 출시한다고 2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했다.  
 
스윗은 한국인 창업가 조쉬 리(이주환)가 201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워크 OS 스타트업이다. 지난 9월 SK브로드밴드로부터 4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포함해 누적 투자 유치액은 390억원에 이른다. 협업 툴 스윗은 채팅과 업무관리, 목표관리 기능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의 ‘워크스페이스’나 마이크로소프트의 ‘MS 365’등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자원관리시스템(ERP)이나 고객 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와도 연동할 수 있다.  
 
조호근 SK브로드밴드 B2B 컨설팅 담당은 “스윗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고, 보안성에 대한 채비도 잘 되어 있었다”며 투자 배경을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기술들과 스윗을 결합해 자사가 보유한 25만 고객들에게 제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한 스윗과 SK그룹사의 인프라를 통해 미국뿐 아닌 중동, 일본,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스윗이 공개한 목표관리 OKR 'Swit Goals' [사진 스윗]
이날 스윗이 발표한 OKR의 정식 명칭은 ‘Swit Goals’다. OKR은 목표(Objective)와 핵심결과(Key Result)를 조합한 단어로 목표 달성을 추적하는 데 사용되는 성과평가의 목표 설정 프레임워크를 말한다. 현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링크드인, 넷플릭스 등 실리콘밸리 전역에 확대된 시스템이다. 
 
OKR은 사내 모든 임직원이 ▶측정 가능한 핵심결과(Key Results)를 설정하고 ▶실무중심의 관련 목표에 따라 정렬하여 ▶기업의 성과 달성을 주기적으로 추적하고 ▶업무의 방향성을 기업의 목표에 맞춰 ▶지속적인 수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윗의 OKR은 개인별, 부서별, 프로젝트별로 달라지는 목표관리 방식에 따라 계속해서 수정하고 발전시키는 형태를 띠는 것이 특징이다. 스윗 프로그램 안에서 유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탈 부착형 서비스’인 셈이다.  
 
조쉬 리 스윗 대표는 “OKR이 성공하려면 각각의 워크플로우에 맞춰 움직일 수 있게 해야 하며, 이종팀 간의 소통과 협업을 원활하게 만드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직적으로, 수평적으로도 일할 수 있는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업무 협업 툴이 MZ의 수요이기도 하다”고 스윗의OKR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강조했다.  
 
스윗은 내년 상반기에는 중동·동남아·일본에 제품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유럽 진출을 꾀해 글로벌 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그는 “세계적으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기업들이 새로운 툴을 도입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윗은 기업 업무에 핵심적이고 중요한 기능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재민 기자 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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