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3분기 순익 256억 ‘분기 최대’…대출 영역 확대 효과
수신금리 ↑·여신금리 ↓…고객 수 18만명 늘어
서호성 “차별화된 디지털금융 상품 개발할 것”
케이뱅크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 수혜와 더불어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로 고객을 끌어들인 것이 실적 증가에 주효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에 2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2.4%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로써 케이뱅크는 지난해 3분기 이후 다섯 분기 연속 분기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7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0% 급증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시장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해 여수신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비용효율화에 성공한 것이 최대 분기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수신 잔액은 12조1800억원에서 13조4900억원으로 1조3100억원 늘었다. 기준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시장 상황에 맞서 선제적 수신 금리 인상, 단기 예금 기획 상품 출시 등 한발 빠른 시장 대응에 나선 것이 수신성장으로 이어졌다.
여신 잔액은 8조7300억원에서 9조7800억원으로 1조500억원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시장 침체에도 적극적 금리 인하와 혁신상품 출시, 앱 편의성 개선 등 노력의 결과다.
케이뱅크는 3분기에 신용대출과 아파트담보대출, 전세대출 등의 금리를 지속 낮춰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고객 부담 경감에 최선을 다했다.
케이뱅크는 6월 기분통장, 9월 사장님 신용대출 등으로 대출 영역을 넓혔고 이에 따라 새로 고객들이 유입됐다. 3분기 말 케이뱅크의 고객은 801만명으로 2분기 말보다 18만명 늘었다. 10월에도 아파트담보대출 구입자금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준금리 상승과 중저신용대출 증가 등도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3분기 말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4.7%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8.1%포인트 높아졌다.
비용효율성은 개선됐다. 올해 2분기 말 39%였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분기말 37.9%로 낮아졌다. CIR은 금융사의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를 비교하는 지표로,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 3분기 말 순이자마진(NIM)은 2.44%, 연체율은 0.67%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4.51%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시장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객 혜택 확대에 힘쓴 것이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상품을 지속 발굴해 최근 급변하는 금융 상황을 케이뱅크가 도약하는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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