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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실적안정 다음 과제는 ‘효율화’…“시중은행보다 낮은 CIR 목표”

올해 3분기 CIR 39.7%로 전분기보다 ↓
인력 충원은 CIR 개선 걸림돌 될 듯

 
 
카카오뱅크 CIR 추이. [사진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경영효율성 높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범한 지 2년만인 2019년 흑자전환 한 뒤 안정적인 순익을 내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 수 2000만명을 달성하면서 영업기반도 탄탄히 다지는 중이다. 다음 단계는 일명 ‘가성비’를 챙기는 비용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가는 것이 과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카카오뱅크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9.7%다. 전분기 42.3%보다 2.6%포인트 낮아졌다. CIR은 금융회사가 영업이익 대비 어느 정도를 인건비·전산비 등의 판매관리비로 지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CIR이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는 의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3분기에는 광고·프로모션 확대로 인한 광고선전비 증가 등으로 판관비가 증가했지만, 영업수익 확대로 CIR은 전분기 대비 약 2%포인트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1분기 처음으로 분기 첫 흑자를 기록했다. 2019년 연간 순익도 흑자전환하면서, 이후 안정적으로 실적을 개선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3분기 역시 순익 787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내는가 하면, 최근에는 고객수 2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안정화를 이룬 카카오뱅크의 다음 과제는 비용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말 CIR을 40% 초반 수준으로 관리해, 지난해 말 누적 CIR인 45.1%보나 낮춰가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는 주택담보대출이나 개인사업자 뱅킹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가기 위한 인적, 물적 투자가 많았다”며 “향후 비용구조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동시에 전략 강화, 대출 규모 확대 등으로 수익 규모를 확대해 CIR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중은행과 비교해보면 카카오뱅크의 CIR수준은 크게 낮지 않은 상황이다. 영업점이 없는 카카오뱅크의 특성을 고려하면 시중은행보다 운영비 부담이 덜해 CIR이 낮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카카오뱅크의 CIR은 39.7%로 경쟁 시중은행인 신한은행 CIR 38.8%보다 높았다.
 
또한 판관비의 절반 가량이 인건비인 만큼, 추후 인력 충원 등은 CIR 개선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플랫폼 회사를 추구하는 카카오뱅크는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을 내놓기 위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추후 카카오뱅크는 자산 관리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과 제휴, 국내 주식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연동 등을 계획 중이다.
 
지난 2일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전략책임자는 “카카오뱅크는 성장회사인 만큼, 지속적인 상품 서비스 개발 부담이 있다”면서 “추후 개발 인력 중심으로 필요한 인력 지속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의 기대가 있는 만큼 시중은행과 비교해 경쟁적인 수준의 CIR 비율을 목표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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